박세준 전 의성중학교장, 군위문화원장선거 출마의사 밝혀

경관이 아름답고 수려한 고장 군위군 의흥면에서 태어나 40여년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했던 박세준(67) 전 의성중학교 교장이 올해 치러질 제11대 군위문화원장 선거에 입후보하기로 했다. 평소 즐겨하는 서예 교실에서 만났다.

- 교직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군 복무 후 1983년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수고에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 후 의성여중, 경산고, 칠곡고, 울진종고, 구미고, 약목고, 북삼중, 구미경영정보고에서 한문을 가르쳤습니다. 청도전자고, 군위고, 북삼고 교감을 거쳐 북삼중학교 교장으로 승진되어 2020년 의성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했습니다. 40여 년 교육자의 길을 걸으면서 특히 군위고 교감 시절 군위인재양성원 발전에 기여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 군위인재양성원과는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 군위고 교감 재직 시기에 지역 인재 유출 방지와 도시지역으로 유학 보낸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학교를 명문고로 육성하고자 군위인재양성원이 창립되었습니다. 인재양성원은 군위교육발전위원회 발전 기금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공립학원 성격입니다. 저는 군위인재양성원이 고향의 실정과 지역민의 염원을 최대한 반영하여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한 것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금도 군위인재양성원은 여타의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사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유림 활동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아는데?

▶저는 40여 년의 교편생활을 하면서 일찍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고 유림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의흥향교 장의(掌議)와 감사, 경북유도회 임원, 성균관 임원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4촌 간 결혼 허용 민법 개정안 반대운동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삶이 행복해야 자녀의 삶도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 문화원의 역할은?

▶문화원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진흥해야 합니다. 문화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활동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어 군민이 문화적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군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애향심과 자긍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도시에서 귀농·귀촌한 분들의 문화적 복리에도 적극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군위지역 문화 관련 활동하신 것은?

▶저는 오랫동안 문화원의 향토사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군위군지’ 집필·발간위원으로 참여하였으며, 군위문화원 기관지인 ‘군위문화’지 창간 이후 기고하고 있습니다. 청년유도회 활동으로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경북선비문화포럼’을 개최하여 성과를 거양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문인협회·한국미술협회·한국서예협회 군위지부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의 평생교육 기관에서 관심있는 강좌들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 문화원장 선거에 입후보하신 이유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시 편입 등 급변하는 시기에 군위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향토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군민의 문화적인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일념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문화원장으로 당선되면 하시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1. 삼국유사 관련 문화적인 콘텐츠는 군위가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일연문화상, 삼국유사문학상, 일연학연구소 등은 특허권에 해당되는 것으로 삼국유사와 관련된 일체의 문화적 행사는 군위가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 팔공산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테마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 천제단의 ‘제천의식’등을 주관하여 군위군민의 위상을 높이고, 대구 시티투어 버스 노선을 조정하여 군위 삼존석굴 등 군위의 명소를 관람하도록 하여 문화 관광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습니다.

3. 회원과 군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겠습니다.

문화학교, 문화교실, 동아리 활동, 삼국유사서예대전 등 많은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하고, 가칭 ‘팔공산전국사진대회’를 개최하여 군민의 참여도와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고령인구가 많은 군의 특성을 살려 전통주 만들기, 고문서 복원보존, 표구 제작 등 생활문화 활동으로 어르신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쉽고 완성도에 재미를 더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4. 문화원의 문턱을 낮추고 향토사연구소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문화원 회원 배가 운동을 전개하여 회원확충에 노력하겠습니다. 각종 전시회, 초청 특강, 등 활성화로 문화의 대중화에 노력하겠습니다. 향토사연구소를 활성화하여 지역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발굴하며 전승하겠습니다. 옛 문서들을 국역하여 보급하는 등 기존의 역점사업들은 보다 발전시켜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겠습니다.

5. 군위 문화상, 효자·효부상 등을 제정하여 군민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문화 발전에 공로가 있는 예술인과 문화계 인사의 사기 진작을 위해 가칭 ‘군위문화상’ (문학,음악, 미술분야 등)을 제정하고, 미풍양속의 계승·발전을 위해 가칭 일연효부상, 효부효자, 선행상을 제정하여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6. 문화나눔 운동을 전개 모든 군민이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이나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다문화 가정에 공연표 전달, 공연 함께하기. 운동경기 함께 관람하기, 이웃과 문화 함께 하기 등 문화나눔 운동과 문화복지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문화원에 지역 출신 문화인들을 회원으로 적극 참여토록 권유하여 이사회와 운영위원회을 확대하겠습니다. 문화원의 프로그램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반상회보나 군민 알리미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하는 문화나눔 운동을 전개하여 문화를 즐기는 행복한 군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위문화원 회원과 군민께 드릴 말씀은?

▶ 문화원 회원 여러분! 그리고 군위군민 여러분! 군위문화원이 새로운 문화 보급을 위한 교육과 문화 탐방 등 자랑스러운 군민으로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쾌적한 문화환경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군민에게는 문화예술을 대중화하는데 앞장서고 회원에게는 문화예술을 통한 문화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위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박세준 전 교장은 군위군 의흥면 연계리에서 태어나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중등교원으로 평생을 교직에 봉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해 왔다. 학업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한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인성과 예의를 존중하고 몸소 실천하고자 유림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의흥향교 감사, 성균관청년유도회군위지부 회장, 성균관유도회대구본부 이사, 성균관 전인(典仁) 등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사문 진작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군위문화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군위지역 문화 발전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홍조근정훈장과 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