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에서 만나는 우리의 소리, '굿판소리마당'

예술단체 '김선화 수궁가 연구소'의 공연 우리의 소리를 찾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문화를 보존하는 예술단체 7월 27일 (토) 오후 6시 화원읍 마비정 체험 마을마당에서 개최

2024-07-20     권오훈 기자

지루한 장마가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예보된다. 주말에 산속 벽화마을을 찾아 더위도 식히면서 다양한 우리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김선화 수궁가 연구소'는 춤, 타악, 판소리 등 여러 장르가 문화 보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뭉쳐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하나의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김선화 수궁가 연구소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무대가 된다. <굿판소리마당>은 2024 달성문화도시 귄역특성화사업인 「일상이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달성군민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첫 순서로 김선화 명창이 축원 경문을 외며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 '지순희 무용단'의 진도북춤이 이어지고, 해금 연주와 오카리나 연주, 가요 무대와 타악의 무대가 뒤를 잇는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김선화 명창의 <범피중류>로, 판소리 '수궁가'에서 토끼를 용궁으로 잡아들이는 대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을 주최한 김선화 명창은 "국악 중에 판소리라는 것이 민속악으로 분류되고, 대중의 얼이 담긴 예술인 만큼 자연스럽게 민속, 토속신앙의 선걸이, 경문, 장단에 함께 녹아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전통 공연으로 민족의 한과 얼을 표현하고자 하며, 이에 곁들여 평안과 소원 성취의 염원을 국악과 더불어 경문으로 빌어. 공연도 보고, 좋은 기운도 받아 가는 시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통 판소리라는 너무 무거울 수 있는 장르를 민속 장단이라는 대중적인 장단과 함께하여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관객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공연 의도를 밝혔다.

'김선화 수궁가 연구소'의 대표인 김선화 명창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판소리와 전통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며 '굿판소리마당'을 시작으로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