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르포] 몬트리올
- 캐나다에서 두 번째 큰 도시 - 다양한 문화와 음식 도시 - 몽모랑시 폭포 - 동부 여행을 마치며
몬트리올 이야기
퀘백주의 도시로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이어 캐나다에서 두번 째로 큰 도시이다.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프랑스어 사용자가 훨씬 많다. '북미의 파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퀘백에 흐르는 강인 세인트 로렌스 강이 몬트리올을 지나 간다. 퀘백과 비슷하게 유럽과 비슷한 건축 양식과 역사적인 건물들로 유명하다.
몬트리올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몽로얄(Mont Royal)'에서 유래되었다. 16세기 프랑스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가 몬트리올 지역을 탐험하면서, 그곳 세 개의 언덕을 보고 그렇게 부른데 기인한다. 몽로얄은 프랑스어로 '왕의 산'이라는 의미다. 몬트리올 도심에 위치한 몽로얄 산은 도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남아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구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몽로얄 공원 등이 있다. 구몬트리올은 역사적인 건물과 고풍스러운 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노트르담 성당은 아름다운 신고딕 건축 양식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몽로얄 공원은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 찾는 장소이다.
몬트리올 구경하기
▶노트르담 성당
노트르담(Notre Dame)이란 이름을 가진 성당이 많은 이유가 궁금하다. 노트르담이라는 말은 '성모 마리아'라는 뜻이다. 그래서 프랑스 문화권 성당에는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당이 많이 있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 모습을 닮았다. 신고딕 양식이다. 성당 내부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다.
내부는 화려한 장식과 섬세한 디테일로 이루어져 있다. 성당에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천장의 파란색과 금색의 복잡한 무늬가 그려져 있는 모습으로, 마치 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성당 안에 있는 스테인드 글래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성당 내부를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
이 광장은 몬트리올 구시가지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로 붐비는 인기 있는 지역이다.
광장에는 거리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며, 관광객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 온 것 처럼 몬트리올 풍경, 건축물, 그리고 일상적인 장면들을 담고 있는 유화 혹은 수채화 그림들이 많이 보였다.
상점과 카페 주변의 골목길이 화려한 꽃들로 꾸며져 있다. 꽃 장식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새로운 산책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촬영을 위한 인기 장소도 됐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혔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에서는 종종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버스킹 공연은 매우 다양하며, 거리 음악가, 마술사, 춤꾼 등 공연자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인다. 플라멩코 춤을 보여주는 거리의 댄서 공연도 있었고 통 기타 음악을 들려주는 음악가도 있었다.
버스킹 공연 외에도 광장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도 자주 열리므로, 방문 시기에 따라 특별한 공연이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런 분위기와 다양한 거리 공연을 경험하는 것도 몬트리올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미식 도시
몬트리올 사람들의 좌우명은 '주아 드 비브르(Joie de vivre)'라고 한다. '인생을 즐겁게'라는 뜻이다. 수천 개의 맛집을 가진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다양한 식민지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몬트리올의 음식 문화는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맛의 향연을 선사한다. 몬트리올의 대표적인 요리인 스모크 미트(Smoked Meat)와 크로와상, 그리고 여러 종류의 국제적인 요리들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도시 곳곳에 위치해 있다.
스모크 미트는 양념된 소고기를 훈제하여 만든 것으로, 일반적으로 호밀빵에 담아 준다. 푸틴(Poutine)은 감자 튀김 위에 치즈 커드와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캐나다 전통 음식으로, 몬트리올에서 즐겨 먹는다.
몬트리올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특히 뉴잉글랜드와 북동부 캐나다 지역에서 신선한 랍스터가 공급되어 랍스터 요리도 인기가 있다. 신선한 랍스터를 빵에 넣어 만든 랍스터 롤. 랍스터를 넣은 파스타. 랍스터를 그릴에 구워 스테이크처럼 즐길 수 있는 랍스터 스테이크 등의 요리가 있다.
몽모랑시 폭포
퀘백을 떠나 몬트리올에 도착하기 전 몽모랑시 폭포를 보고 왔다. 낙차는 80여 미터로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지만 유량이 작아 웅장함은 없었다. 케이블카가 고장나서 계단을 올라 폭포 위에 있는 다리까지 걸어가는데 약간은 힘이 들었다. 계단 경사가 심해 내려올 때 특히 조심해야 했다.
동부 여행을 마치며
뉴욕에 있는 현지 여행사인 D투어에서는 여러 가지 여행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에서 출발한 여행은 미국 펜실바니아주와 뉴욕주를 거쳐 첫 목적지인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다. 옵션에 따라서 워싱턴 DC를 구경하고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합류하여 캐나다 동부 여행을 할 수도 있다. 워싱턴 DC를 제외하고도 퀘백까지 올라갔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는 여행 코스의 거리는 약 2,500 키로 미터에 달하는 장거리다. 5~6일에 걸쳐서 여행 계획을 세울 경우, 멀게는 하루 500 키로 미터까지 운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부담으로 기자는 자가 운전대신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패키지를 이용하여 버스를 타고 여행했다.
몬트리올에서 뉴욕으로 오는 길에 있는 오저블 케이즘(Ausable Chasm)은 우천으로 가지 못했다. 뉴욕주 북부에 있는 아름다운 협곡으로 동부의 작은 그랜드 캐년이라 불린다. 뉴욕 시 가까이 다가오면 우드버리 쇼핑 아울렛에서 쇼핑할 기회도 있다.
캐나다 동부 여행을 마치고 몇 십년 만에 세계의 심장 뉴욕 시를 다시 가 보았다. 다음 기사에서는 뉴욕에 대하여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