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테마기행,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요코하마 항 개항 당시 창고로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
요코하마 여행의 정점은 아카렌가 창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낮과 밤이 주는 매력이 완전히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밤에 와야 이곳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수 있다. 요코하마 아카렌카 창고(당시 명칭은 요코하마 세관 신항 부두 창고)는 1910년대에 수입 절차를 마치지 않은 물자를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보세 창고로 지은 역사적인 건물이다. 이후 1980년대에 미나토미라이 21지역 개발 구상의 일환으로 창고의 역사와 경관을 살린 도시 계획이 추진되어 2002년 문화•상업 시설로 새롭게 부활했다.
1호관은 홀과 전시 공간을 갖춘 문화시설, 2호관은 레스토랑과 상점 등을 갖춘 상업 시설, 부근 일대는 광장과 공원을 갖춘 아카렌가 파크로 정비되었다. 요코하마 고유의 상품을 취급하는 요코하마다운 이벤트, 항구를 출입하는 배나 바다의 경관 등 매력적인 부분도 많다. 밤이면 오렌지빛 조명이 켜지는 외관도 볼거리다. JR '사쿠라기초' 역에서 기샤미치(옛 기찻길)를 따라 도보로 액 15분 거리다. 기샤미치는 야마시타 공원까지 이어져 있어 경치를 감상하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요코하마에서 빠질 수 없는 관광명소인 아카렌가 소코, 아카렌가 창고는 붉은 벽돌 창고라는 뜻이다. 메이지 유신 당시에 일본으로 들어오는 외국의 배들이 정박하기 위해 1896년, 1899년 두 차례의 공사로 요코하마 부두와 아카렌가 창고가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관동 대지진으로 대부분이 붕괴됐고,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군사물자 보급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1960년대 이후 해운이 활발해지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은 듯 했으나 1970년대 화물량이 급감하게 되면서 1989년 창고로써의 수명을 다했다.
그 이후 요코하마 부둣가의 아카렌가 창고는 흉물로 방치되었는데,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21 프로젝트에 의해 아카렌가 창고를 문화공간이자 역사적 공간으로 개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