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팽개쳐진 얼어죽은 화분
대구에도 한겨울 한파가 몰아쳤다. 코로나 역풍에 얼어붙은 상가들 여느때 같으면 환한 골목길에 활기가 넘치던 수성경찰서 뒷길 음식점들이 한집 건너 한집이 문을 닫아 컴컴하게 어둡다. 9시까지가 영업시간이다 보니 밤 장사영업은 한참 손님을 받을 시간에 영업종료해야 하니 오는 손님이 고작 한테이불 아니면 두테이불이 끝이다. 문닫은 가게앞에 고급 화분들이 얼어 죽은체 내팽개 쳐저있다. 문을 닫을 때 다음날 날씨까지 생각못한 탓이다. 갑자기 추워질 줄 모르고 안으로 들이지 못한체 얼어죽은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식물들까지 수난시대가 됐다.그런가하면 가게안의 화분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장사가 안되어 폐업을 하나마나하는 시점에 그깟 화분이 대수냐이다. 물도 제대에 주지않아서 시들어가고 있다.이래저래 식물들도 수난을겪는다. 이렇게 꽁꽁어는 겨울철 집안 거실과 가게안 한쪽에 다소곳이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파랗게 적셔주는 역할을한다 .이렇게 답답한 시기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싱싱하고 예쁜 화분의 식물들을 보며 위로받으며 코로나 물러가고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우리 다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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