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파크골프 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정욱(28) JW대표. 그는 작년 3월 파크골프 전용 앱인 '파크알리미'를 개발·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이 앱에서는 전국 297개 파크골프 구장의 위치 안내와 구장 정보, 연락처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파크골프 스윙 및 기본자세, 파크골프 규정, 파크골프 용품 정보 등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붐이 일고 있어 앞으로 앱 이용자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중에 스코어카드 기능(점수기록)을 앱에 추가해 파크골프 시합의 재미를 더하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학생 때부터 시니어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한 파크골프 용품점에서 근무하다 2020년 아예 밀양에 파크골프 용품 판매 대리점을 열었다. 골프채를 비롯해 골프공, 모자, 볼마커, 장갑, 파우치 등 모든 관련 용품을 취급한다.
김 대표가 앱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파크골프 용품 판매를 위해 파크골프 구장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위치 정보 등이 부정확해 불편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구장이 하천 둔치 등에 있어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또 파크골프 동호인 중에는 가족, 부부, 친구끼리 타 지역의 색다른 구장을 찾아다니는 경우도 많은데, 전국 파크골프 구장 정보를 망라해놓으면 편리하겠다 싶었죠."
이외에도 파크알리미 앱에는 공지사항을 통해 매월 각 구장 휴장 안내, 지역별 파크골프대회 개최 현황 등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을 담고 있다. 앱에 수록된 대한파크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회원은 2022년 기준 10만6천505명으로 전년 6만4천1명보다 66%나 증가했다.
김 대표는 "예전에 유행한 게이트 볼에 비해 파크골프는 참여자 실력에 관계없이 대기시간이 고르고, 게임 진행 시간도 짧은 편이다. 또 훨씬 역동적이고, 걷기 운동도 더 많이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동호인이 늘면서 파크골프장 별로 비회원 비율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선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지자체 등이 나서서 합리적인 이용 기준을 제시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국 어느 파크골프 구장을 가도 사람들로 북적일 때가 많다. 모쪼록 더 많은 중장년들이 파크골프의 재미에 푹 빠져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