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올릴 수 없는 '김치'를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식탁에 올릴 수 없는 '김치'를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4.09.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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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의 중국산과 기후 변화의 영향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김치가 기후 변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과학자, 농부, 제조업자들은 김치를 만들기 위해 절인 고랭지 배추의 품질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랭지 배추는 시원한 기후에서 더 잘 자라고 성장기인 여름동안 기온이 거의 섭씨 25도 이상 오르지 않는 산간지역에 심는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따뜻해진 날씨가 농작물들을 위협하기 때문에 한국은 언젠가는 배추를 재배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식물 병리학자이자 바이러스학자인 이영규 씨는 "우리는 이러한 예측이 실현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최적 온도는 섭씨 19도에서 21도 사이"라고 설명했다.

밭과 부엌에서 농부들과 제조업자들은 이미 그 변화를 느끼고 있다. 매운 발효김치는 무, 오이, 파와 같은 다른 야채로 만들어지지만, 가장 인기있는 요리는 배추를 기반으로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김치 명인으로 승인된 이하연 씨는 높은 온도가 채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배추의 심장이 상해지고 뿌리가 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 통계청의 자료는 2023년에 재배된 고랭지 배추의 면적이 20년 전의 절반도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8,796헥타르에서 3,995핵타르로 감소) 연구원들은 높은 기온, 예측할 수 없는 폭우, 그리고 폭염의 긴 여름이 식물을 통제하기 더 어려워지는 해충을 농작물 감소의 원인으로 꼽는다.

식물을 시들게 하는 곰팡이 감염은 수확에 매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부에게 특히 골칫거리다. 기후 변화는 이미 주로 식당에서 주로 제공되는 중국으로부터의 저가 수입과 싸우는 한국의 김치 산업이 직면한 도전에 추가된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김치 수입액은 9,850만 달러로 2023 대비 6.9% 증가했다. 과학자들은 또 더 따뜻한 기후에서 자랄 수 있고 강우량과 감염의 변동이 더 탄력적인 작품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 동부 지역의 배추 밭에서 평생을 일해온 김시갑 씨(71)는 이 개발 품종들이 제대로 맛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배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것이라고 우려하며 "우리가 더 이상 배추를 재배할 수 없는 시기가 한국에 올 것이라는 외신 보도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