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진홍)은 지난 28일 2층 평생학습실에서 문화예술지원사업 연극반 늘해랑의 ‘나는 지금 내 나이가 좋다’ 영상 발표회를 개최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층족시키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지원자를 모집해, 늘해랑 연극반을 4월에 창단하고 11월 21일까지 매주 목요일 박동민 감독이 강의를 진행했다.
공연할 장소 등 여건이 맞지 않아 지난 28일 관객 없이 영상 촬영했다. 내년 4월엔 공연장에서 대구 시민을 위해 정식 공연을 할 예정이다.
연극의 내용은 복지관에서 남몰래 봉사하며 만나게 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 속에 갈등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늘해랑 연극반 회원은 16 명으로 연기의 기초도 모르는 70대 중반 어르신 회원들로 구성됐다. 박동민 감독은 강의를 하면서 ”대본을 머리로만 외우지 말고 몸동작 연기를 하면서 몸으로 외워야 된다"고 항상 강조한다.
박동민 감독은 부산 경성대학 연극영화과 졸업하고 본 대학원(연극학 전공)을 수료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교육연극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연출, 희곡창작, 영화출연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진홍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어르신들이 젊은이도 외우기 힘든 대사를 외우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아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내년 봄에 정식으로 공연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박동민 감독은 “모든 회원이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들의 가슴속에 잠재된 끼를 끌어내 한주 한주 발전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회원들과 같이 노력한 결과 나는 지금 내 나이가 좋다 작품을 한 편의 극으로 무대에 울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회원들은 “무모하게 연극에 도전 연기 공부를 하고 서로 협력하며 한편의 극을 완성하여 기쁘고 칠십여 년 살아온 삶을 대신하여 잠시나마 대본 속의 남의 삶을 살아보는 경험을 하여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