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산이 품은 의상봉, 고견폭포, 최치원 은행나무, Y자형 출렁다리②
우두산이 품은 의상봉, 고견폭포, 최치원 은행나무, Y자형 출렁다리②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10.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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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리로 된 웅장한 모습의 의상봉과 뒷편으로 가조 들판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다.

1630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설현(雪賢)과 금복(金福), 종해(宗海) 세 승려가 중건하면서 고견사(古見寺)로 다시 이름을 바꾸었다. 1935년에는 예운(禮雲) 승려가 대웅전과 칠성각을 중수했으며, 한국 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88년 성법(惺法) 승려가 대웅전과 종각을 중건하였다.

의상대사가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고 참선한 해발 1046m 의상봉 정상의 소나무

이때 재일 교포 배익천(裵翊天)이 시주로 많은 공헌을 하였다. 1995년 원각(原覺) 승려가 나한전, 요사채, 약사전을 신축하였다. 2006년 무영(無影) 승려가 대웅전 닷집, 천성문, 금강문을 신축하였다.

의상봉과 우두봉 사이에 있는 칼로 자른 듯한 기암괴석

고견사는 1988년 9월 10일 전통 사찰로 등록되었다. 고견사는 의상 대사의 법손인 순응(順應)과 이정(理貞) 양 대사가 해인사(海印寺)를 창건할 때에 재정, 기술, 성물(聖物) 등을 고견사에서 가져다가 건축하는 등, 해인사보다 135년이나 먼저 창건된 고찰(古刹)이자, 거창 출신 명승인 희랑 대사(希限大師)가 머물다 간 고찰이다.

우두봉 가는길에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한 풍광

절 내에는 고운 최치원이 심었다는 전설이 있는 은행나무가 있다. 사찰 뒤에는 의상 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라 하여 의상봉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솟아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가야산, 덕유산 그리고 지리산을 비롯하여 장군봉, 별유산, 비계산, 처녀봉, 박유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우두봉 가는길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다

고견사의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나한전, 약사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유물로는 1630년에 주조된 범종과 고려 시대 석불, 탱화 4점, 『법화경』 등이 있다. 고견사에는 세 가지 자랑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가을 하늘빛이 배경이 되어 암괴가 더욱 수려해 보인다.

세 가지 자랑거리로는 1630년에 만들어진 동종(銅鐘)과 고려 시대 석불(石佛), 숙종이 원효 대사를 기려 내린 강생원(降生院) 현판이 있다.

우두산 : 의상봉을 비롯한 9개의 봉우리가 있다.

  세 가지 볼거리는 높이 80m가 되는 고견 폭포와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의상 대사가 수도할 때 날마다 대사와 상좌가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이 있다.

의상봉과 산능선 경계가 그리는 곡선.

거창군에서는 ‘항노화 힐링랜드 조성사업’으로 2014부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70억원 규모로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Y자형 출렁다리, 자생식물원 등을 조성하면서 명실상부한 항노화 힐링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최초 Y자형 출렁다리: 높이 100m, 길이 109m, 테크 길이 1300m

특히 이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에 조성된  높이 100m, 길이 109m Y자형 출렁다리는 국내유일 산악 보도교 중 교각 없이 하늘에 걸려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다리에 오르면 우뚝 솟은 아름다운 우두산의 풍경을 구름을 타고 감상하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과 한발짝 한발짝 내딛으면서 아름다움과 아찔한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입소문을 타면서 또하나의 거창의 자랑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항노화 힐링랜드건물과 Y자형 출렁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