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통신보안에 갇혀있던 앞산 정상이 지난해 12월부터 시민의 품으로
대구에 살면서도 앞산을 오른 지가 몇 해이던가. 설연휴를 이용해 가까운 앞산을 오르기로 했다.
대구 앞산하면 흔히 앞산공원이란 이름이 익숙해서일까. 무작정 앞산 큰골로 해서 앞산 산행을 했다. 설 연휴라 산행하는 등산객들이 많은 편이었다. 그간 경찰청 통신망 시설에 갇혀 있다가 최근에 개방된 앞산 정상을 찾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앞산 정상은 해발 658.7m이다. 지난해 12월, 34년 만에 시민의 품에 개방된 곳인데 대구 시가지와 먼 곳은 비슬산과 채정산을 볼수 있는 전망 시설도 되어 있어 앞산을 찾는 느낌이 다르다.
또한 정상에서 내려 오는 하산길도 다양해 정상에서 왕굴(왕건이 숨어 지낸 동굴)과 아래로는 앞산 케이블카 탑승 능선이 있고, 그 옆길로 하산을 하면 앞산 둘레길, 충혼탑과 체육공원 큰골까지 연결된다.
대구 앞산의 원래 이름은 성불산(成佛山)으로 불리어지다가 1919년 일 강점기 조선총독부 육지측량부를 거치면서 앞산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한다. 그러나 정확한 문헌은 아직도 학술적인 논란에 명분을 찾는 중이라는 설도 있다.
대구 시민들이 자주 찾는 앞산이 별도의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고, 대구 남쪽에 위치한 앞산은 크게나누어 대덕산, 산성산, 앞산으로 구분돼 있음을 이번 산행에서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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