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11월 중순까지 관찰해 본 치자 꽃과 열매
6월 초~11월 중순까지 관찰해 본 치자 꽃과 열매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11.12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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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 꽃이 피기 시작 푸른 열매로 달려 주황색 열매로 변화하는 5개월여 관찰
치자가 주홍색으로 익어 나무가지에 달려있는 모습. 정지순 기자
주황색으로 익은 치자 열매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다. 정지순 기자

예부터 치자 열매 우려낸 노란 물에 흰 밀가루를 풀어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요즘은 튀김 밀가루가 나오면서 치자의 천연 물감 사용은 보기가 쉽지 않다. 치자나무는 6월 초순에 꽃 피고 열매를 맺어 11월 중순이면 주황색으로 익는다. 꽃이 적은 초여름 유독 하얀 꽃이 아름답게 핀 치자나무는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치자나무에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고 꽃만 피고 열매가 열리지 않는 조경용 나무가 있다. 꽃은 둘 다 유백색이다.

치자열매가 열리는 치자꽃 모습. 정지순 기자
초여름 유백색의 치자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정지순 기자

치자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상록의 소란목으로 홑꽃 계통으로 향기가 강하고 꽃은 6~8월에 핀다. 꽃이 지고 나면 열리는 열매는 가을에는 노랗게 변하므로 자연색소로서 많이 이용하고 해독(解毒)작용도 한다. 남북위 30도 이내의 세계 곳곳 온대와 열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햇빛을 좋아하는 양성(陽性)식물이지만 그늘에서도 견딘다. 비교적 꽃이 적은 여름에 핀다는 점과 그윽한 향기로 사랑을 받는다. 주황색으로 익은 열매는 따서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치자나무의 열매는 월도(越挑)라고도 불리는데,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출혈증과 황달, 이뇨제 처방에 쓰인다. 민간요법으로는 치자 우려낸 물에 밀가루를 반죽, 발목을 삐거나 멍이 든 곳에 붙인다. 

'꽃치자'는 중국 자생으로 오늘날 재배하고 있는 치자의 주종을 이룬다. 큰 겹꽃으로 초여름에 피고 마치 장미를 닮은 듯한 순백의 꽃이 아름답고 꽃 향이 좋아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된다. 보기좋은 푸른 잎도 많아 도로변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치자 꽃봉오리에서 주황색 열매로 익어가는 모습. 정지순 기자
치자가 꽃봉오리-개화-결실-주황색 열매로 익어가고 있다.(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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