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보게 되는 것이 잔뜩 흐린 날씨로 아쉽게도 볼 수가 없었다.
2021년 5월 26일 밤, 이날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며, 개기월식이 되는 날이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다.
달이 지구를 타원형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더욱더 가깝게 보이는 날과 겹쳐, ‘슈퍼 블러드문’ 현상을 볼 것으로 예상 한국천문연구원 보도자료가 있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오후 6시 44분쯤 달이 가려지는 ‘부분 월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9분에 ‘개기월식’을 볼 수가 있다고 예고했는데, 달이 지구 그림자 속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8시 27분까지 약 18분 동안만이라고 했다. 이때의 하늘의 우주쇼를 지켜보게 되는 특별한 순간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약 1년을 기다려야 하고 이번 ‘개기월식’은 2018년 1월 31일 이후 약 3년 만에 보는 광경이 되는데, 대구 수성구에서는 바로 전날밤에는 아주 밝은 큰 보름달이 보였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날씨 관계로 하늘에 나타나지 않아 볼 수가 없었다.
‘개기월식’은 어떤 현상이며 왜 일어나는지? 또 달에 관한 알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 달이 지구 그림자 속에 가려지고 붉어진다는 그 이유는
월식이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되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때 달은 일부만 보이거나 혹은 전체적으로 어둡게 보여 마치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부분 월식’이라고 하며,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렸을 때’를 ‘개기월식’이라고 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닌 만큼 많은 분들이 이 광경을 기대하고 있었다. ‘개기월식’ 중 또 한가지 신기한 모습은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점점 사라지던 보름달이 ‘붉게 물든’ 모습이다. 이를 ‘블러드문’(Blood Moon)이라고 한다. ‘레드문’(red moon) 또는 적월(赤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달은 왜 다른 색도 아닌 붉은색으로 물드는 것일까?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은 태양 빛을 바로 받지 못하고 지구를 거쳐 받게 된다.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흩어 지지만 붉은빛은 대기권을 통과하여 달에 전달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대기 구성에 따라 주황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달의 명칭 중 색이 들어가는 이름, 바로 블루문, 하지만 블루문은 달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양력 기준으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경우, 두 번째로 뜬 보름달을 블루문(blus moon)이라고 일컫는 말이다.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 때 슈퍼문, 반대로 지구와 달의 사이가 멀어져 작게 보이면 미니문, 또는 마이크로문이라 한다. 슈퍼문이 미니문에 비해 크기도 크고 13%가량 더 밝다고 한다. 슈퍼 블러드문, 슈퍼문, 블러드문, 블루문, 미니문, 모양과 지구와의 거리에 따라 참 다양한 달 이름으로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