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밀양 재약산(載藥山)
천년고찰 밀양 표충사 뒤편에 우뚝 솟은 재약산의 주봉은 수미봉으로 해발 1,108m이다. 과거에는 재악산(載岳山)이라고도 불리었다. 표충사 일주문에는 재악산으로 되어 있다. 영남알프스의 가지산(1,240m), 간월산(1,069m), 신불산(1,158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1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 9개 산 중 하나로 정상 능선에서는 사자평 억새와 습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산이다.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다. 바로 옆 2km 거리에는 천황산 사자봉이 있고 9개 산이 한 눈에 보이고 사자평 억새평원이 바로 아래 있다. 흑룡폭포, 구룡폭포, 층층폭포 등 수 많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려져 무릉도원이 연상되는 홍류동 계곡이 있다. 물론 합천 해인사 입구도 홍류동 계곡이 있다.
○억새 일렁이는 사자평고산습지
사자평고산습지는 영남알프스로 부르는 재약산 아래 해발 700m~800m 고원에 있는 억새평원을 일컫는다. 습지는 말 그대로 '물기가 있는 축축한 땅'을 말하며 습지는 바다처럼 물에 완전히 잠겨 있지는 않지만, 1년 중 일정 기간 이상 물에 잠겨 있거나 젖어 있어야 한다. 습지하면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전남 순천만 갈대밭, 경남 창녕군 우포늪, 강원도 대암산 용늪, 울주군 무제치늪,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와 서천갯벌 등 이 떠 오르겠지만, 이곳은 고산습지이다. 천성산에 있는 화엄늪과 대구 앞산 최정산에도 있는 산 위에 있는 습지를 말한다.밀양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는 약58만㎡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재약산 정상부의 평탄한 곳에 형성되어 있으며, 이름도 예쁜 ‘재약산 산들늪’으로도 불리운다. 2006년에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고산습지보호지역은 해발 1,000m 이상의 산지가 연이어 나타나는 영남알프스 지역의 재약산 수미봉 정상에서 남동쪽 능선부에 위치한다. 이 일대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유천층군에 속하는 석영안산암과 응회암, 집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사자평 고산습지에서는 과거 농경지로 이용되던 지역이 습지로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한때는 약 40여 가구의 주민이 이곳에서 생활하였으며 아직도 주거 흔적이 남아 있고 그들 자녀들이 다니던 고사리분교 터가 있다.
○밀양의 3대 신비
1.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천황산 북쪽 호박소 가기 전 산 중턱에는 너덜지대가 있다. 이 계곡에는 삼복 더위에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날 무렵 얼음이 녹고 겨울에는 더운 김이 올라오는 신기한 곳이 있다.
2.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돌, 경석이 모여 있는 만어사에는 수 많은 돌들이 모여 있는 암괴류가 있다. 이 돌들은 스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바다에서 따라온 고기들이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작은 돌로 큰 돌을 두드리면 종소리, 쇠소리, 옥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난다. 이 절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해와 산하는 장관이다.
3.표충비: 이 비석은 나라에 어려운 일, 국난이 있을 때 땀을 흘린다고 한다. 사명대사의 행적과 임진왜란 당시 구국충절을 찬양한 비석이다. 사명대사의 5대 법손 남봉선사가 심었다는 우산을 펼쳐 놓은 모습의 특이한 향나무가 곁에 있다.
○최단거리 재약산 등산코스
재야산 오르는 길은 배내골,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오르는 방법도 있으나, 저희 일행은 표충사 우측으로 출발하여 2km 흑룡폭포→0.7km 층층폭포→1.1km 사자평→1.4km 재약산 수미봉까지 총거리 5.2km를 걸었다. 임도와 자갈길, 많은 계단이 있어 많이 힘들었다.
이 코스는 사자평 가기 전까지는 경사가 심하고 폭포도 많고 계곡은 깊다. 폭포와 소나무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어우려진 모습은 환상적이다.
tip:
•얼음골케이블카비는 성인 15,000원이다. 왕복 요금이다. 편도는 없다.
•표충사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주차료는 2천원이다.
•24번 국도에서 갈라져 표충사 가는 길에는 수 많은 식당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