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에는 이팝나무 군락지가 있다.
수령이 200백년 이상이 된 30여 그루의 나무와 심은 지 수십 년이 된 나무들이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쌀알 같은 하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
지난 4월 30일, 옥포 예인회(회장. 신재한) 회원들은 이곳에서 ‘이팝꽃, 예술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회원들의 작품 전시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무료체험 행사를 가졌다.
옥포 예인회는 옥포에서 출생한 예술인들의 모임으로 문인, 화가, 사진작가, 공예가, 도예가, 천 아트, 국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각자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가져와 전시하고 어린이들에게 부채를 나누어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고, 직접 부채를 만들도록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어린이들에 그치지 않고 나들이를 나온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도 어린이들과 같이 부채에 그림을 그리며 좋아하셨다.
김순옥(68. 화원읍 성산리) 씨는 “이팝꽃이 유명하다고 해서 꽃 보러 왔는데 시화에 그림, 도자기, 사진, 부채 아트 등 다양한 전시에 우리가락까지, 꼭 잔칫집에 온 것 같습니다. 특히 자연과 어우러진 전시가 정말 멋집니다”고 했다.
주민이자 예인회 회원인 신재광(63) 씨는 “농촌지역이다 보니 전시회에 갈 기회가 많지 않은데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팝꽃을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생각에 설레었습니다. 거기에다 꽹과리와 북, 색소폰으로 흥을 돋우니 마을 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이만하면 행사를 잘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고 했다.
예인회 회원들은 예술 활동만이 아니라 깨끗하고 살기 좋은 옥포가 되도록 정기적으로 자연보호활동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