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의 德望(덕망)이나 遺業(유업)을 이어받을 만한 資質(자질)이나 能力(능력)이 없음을 이르는 말
· 不(불) : 1. 아니다 2. 금지 3. 없다 ※용례 : 不當(부당), 不渡(부도), 不信(불신), 不正(부정), 不和(불화
· 肖(초) : 1. 닮다, 같다 2. 꺼지다, 쇠약하다 ※용례 : 肖似(초사), 肖像(초상)
“堯(요) 임금의 아들 丹朱(단주)가 不肖(불초)했던 것처럼 舜(순)의 아들도 불초했다. 순이 요 임금을 도운 것과 禹(우)가 순 임금을 도운 것은 해를 거듭한 것이 많아서 백성들에게 혜택을 베푼 것이 오래되지 않았다. 순과 우 사이에 시간적 거리의 길고 짧은 것과 그 자식들의 불초함은 모두 하늘이 시킨 것이요, 사람의 힘으로는 할 바가 아니다. 특별히 하는 것이 없지만 저절로 되는 것은 하늘이요, 사람의 힘으로 달성하려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것은 천명이다.” 요 임금은 아들 단주가 불초해서 천하를 이어받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권력을 순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순에게 帝位(제위)를 넘겨주는 것은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얻고 단주만 손해를 보지만, 단주에게 제위를 넘겨주면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단주만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요가 崩御(붕어)하고 삼년상을 마쳤을 때, 순은 요 임금의 뜻에 따라 천자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 그래서 단주에게 천하를 양보하고 자신은 南河(남하)의 남쪽으로 피했지만, 제후들이 봄과 가을에 천자를 謁見(알현)하는 朝覲(조근) 때마다 단주에게로 가지 않고 순에게 왔고, 소송을 거는 사람들도 단주가 아니라 순에게 해결해 달라고 왔으며, 頌德(송덕)을 구가하는 자들은 단주가 아닌 순의 功德(공덕)을 구가하였다. 그러자 순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뜻이로다!” 그리고서 도성으로 가서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맹자는 천지만물의 삶의 원동력이 하늘이며 이 세상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하늘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의해 살게 되는 것이다.
일요일의 남자 永遠(영원)한 現役(현역) MC 송해 씨가 95세로 8일 永眠(영면)에 들었다. 황해도 재령군이 故鄕(고향)인 故人(고인)은 6·25 전쟁 때 越南(월남)하여 북에서 聲樂(성악)을 공부한 經驗(경험)을 살려 1955년 유랑극단 “창공악극단”에서 歌手(가수)로 活動(활동)을 始作(시작)하여 MBC “웃으면 복이 와요” 와 TBC에서는 特有(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가로수를 누비며”를 17년간 進行(진행)했다.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 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95세 現役(현역) 최고령 MC로 기네스 世界記錄(세계기록)에 登載(등재)되었다.
지난 1988년에는 金剛山(금강산) 觀光團(관광단)으로 北韓(북한)을 訪問(방문)했고, 2003년 “전국 노래자랑” 평양편에서는 自身(자신)이 직접 무대에 올라서 “한 많은 대동강”을 구성지게 부르며, “다시 만납시다”라고 作別人事(작별인사)를 할 때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고향 재령을 咫尺(지척)에 두고 가지 못하는 그 마음 누가 알겠나! 고인은 放送(방송)에서 故鄕(고향)에 두고 온 어머님을 몹시도 그리워했고 生前(생전)에 고향 땅을 밟아보는 것이 平生所願(평생소원)이라 늘 말했다. 고인은 男女老少(남녀노소) 누구나 격의 없이 좋아하고 尊敬(존경) 받는 분이다.
오랜 세월 演藝人(연예인)으로 生活(생활)하면서 周邊(주변)에 얼마나 많은 誘惑(유혹)이 있었을까. 그러나 世波(세파)에 물들지 않고 오직 외길만 묵묵히 걸어온 올곧은 분이다. 고인은 婦人(부인)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夫婦(부부)가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生前(생전)에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34년간 일요일이면 “전국 노래자랑”으로 국민을 웃기고 울렸던 고인!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면서 꿈에도 그리던 고향 재령 땅도 찾아보고, 生前(생전)에 그토록 그리워했던 어머님도 만나 懷抱(회포)도 풀고 편히 잠드시기를 祈願(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