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특산물, 전통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 마련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봄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4~5월에만 20여 개의 축제가 열리거나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약 4년 만에 축제를 재개하면서 지자체들도 행사 준비에 들뜬 분위기이다.
◆ 4월의 봄꽃축제
벚꽃축제는 경주를 시작으로 의성군이 4월 1일~2일까지 이틀간 남대천 일원에서 낭만버스킹, 벚꽃나이트클럽, 감성포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인다. 안동은 4월 5일~9일까지 5일간 안동벚꽃도로와 탈춤공연장 일원에서 축제를 연다.
6~9일까지 4일간 열리는 팔공산 벚꽃축제는 팔공산 걷기, 봄나물 비빕밥 1,000인분 무료시식, 벚꽃가요제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팔공산벚곷축제추진위원회(010-3165-3225)로 문의하면 된다.
김남호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장(54세, 추진위원장)은 “동화사~수태골 3.8㎞ 벚꽃 터널은 통일대불, 파계사 등 불교 유적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팔공산케이블카 등 봄나들이에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매년 4월이면 대구 달성군 1백만㎡(30만평) 비슬산 정상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바로 비슬산 참꽃문화제이다. 올해 축제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열리지 않다가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4년 연속 대구광역시 우수지역축제로 선정된 바 있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오는 4월 15일(토)~16일(일), 주말 이틀간 비슬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제27회째를 맞는 문화제는 산신제, 개막 축하공연,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참꽃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제 홈페이지(http://www.biseul.kr) 또는 달성문화재단 문화사업팀(053-668-4251)으로 문의하면 된다.
◆ 4월의 전통문화축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청도소싸움축제’가 4년 만에 재개돼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 주말 갬블경기 등이 열려 나른한 봄날 역동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는 4.14.(금)에 열리고 갬블경기는 4.15.(토)~4.16.(일) 주말 이틀간 열린다. 경마나 경륜에 비해 훨씬 적은 금액을 걸고 소싸움 결과를 맞춰보는 갬블의 재미도 쏠쏠하다는 얘기다.
소싸움 외에도 음악공연, 소달구지 체험, 로데오 체험, 바우캐릭터 만들기, 전통민속놀이 등이 준비되어 있다.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팔씨름대회, 룰렛 돌리기가 있고 지역 농특산물·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포항에서는 ‘유채꽃과 함께하는 호미곶돌문어축제’가 4.22.(토)~23.(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돌문어 깜짝경매, 활문어 맨손잡기 체험, 유채꽃 체험행사, 돌문어 시식체험과 문어김밥, 돌문어가요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구룡포 아라광장에서는 4.24.(월)~4.26.(수)까지 구룡포대게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구룡포 대게를 전국에 홍보하고, 지역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와 문어, 과메기 등을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4월 29일부터는 '문경 찻사발축제'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9일간 열린다. 4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황금 찻사발 찾기, 글로벌스타 월담스토리, 찻퀴즈 온더블록, 명품 및 생활자기 경매, 취향발견 다례체험, 차담이 인생네컷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문경 찻사발이 생활도자기로의 전환점을 맞게 될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 상품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생활도자기로서 훌륭하게 쓰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www.sabal21.com)와 문경관광진흥공단 문화사업팀(054-571-7677)으로 문의하면 된다.
◆ 5월의 지역문화축제
5월에는 상주청보리축제(5.4~5.5)를 시작으로 영주에서 5.5.(금)~5.7.(일)까지 한국선비문화축제, 영양 산나물축제가 5.11.(목)~5.14.(일)까지 영양군청과 영양전통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이곡동 장미공원에서 5.19.(금)~5.21.(일)까지 ‘장미꽃 필(feel) 무렵’이라는 주제로 장미의 향연이 펼쳐진다.
5월 성주들판은 하얀 비닐하우스 속의 노란 참외가 장관이다. 때맞추어 성주군은 5.18.(목)~5.21.(일)까지 4일간 성밖숲 일원에서 ‘2023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성주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생명문화인 세종대왕자태실의 본고장이다. ‘성주, 생명을 품다. 참외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와 성주의 생명문화 가치를 축제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나이별 놀이 및 체험시설, 야외형 키즈카페, 수상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성밖숲 왕버들을 배경으로 왕후의 뜰을 조성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여행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태 봉안 행차 거리 퍼레이드’와 태교 음악회, 참외가요제, 드림 페스티벌, 별뫼 줄다리기 등 축제 연계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www.sj.go.kr/sjlife) 또는 성주군 관광과(054-930-6982)로 문의하면 된다.
영천 한약축제가 5.19.(금)~5.21.(일)까지 영천한의마을 일원에서 개최되고 영주 소백산철쭉제가 5.27.(토)~5.28.(일) 이틀간 풍기읍 소백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4.17(월) 영덕 복사꽃큰잔치가 군민운동장에서 열리는 등 크고 작은 축제가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재개되거나 준비 중이다. 이에 맞추어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봄나들이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