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매일(대표 최병고)은 지난 6월 16일 시니어기자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성군 일대에서 기자단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본지 김재도(탑리버스터미널 대표) 기자의 안내로 , 해암갤러리, 작은사진도서관, 탑리오층석탑, 조문국 사적지, 조문국 박물관, 산운 전통마을. 고운사, 최치원 문학관을 탐방했다.
조문국(召文國)은 현재의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하여 존속했던 삼한시대 부족국가 중 하나로 185년(신라 벌휴왕 2년)에 신라에 병합됐다. 조문국이 실재했다는 문헌자료로 '삼국사기'에 두 줄로 짧게 기록되어 있다.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학미리·탑리리 일대에 ‘의성 금성산 고분군’ 374기가 경상북도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리리 고분군 중 조문국 경덕왕릉이라 추정되는 무덤이 있다.
2013년 4월 개관한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의성 금성면 고분군 인근에 있다. 금성산의 수려한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지상 3층 지하 1층의 규모의 현대적 감각을 갖춘 건물이다. 2007년 박물관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김재도)의 발족과 더불어 국비 190억을 지원받아 조성됐다. 박물관은 7천여 점의 유물을 전시 보관하고 있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열린수장고가 있으며, 민속유물전시관, 고분전시관 등이 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상상놀이터, 물놀이장 등이 있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2016년 국기귀속유물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2016년 이전 출토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대구박물관 등에 있다. 의성군 금성면 고분군은 5~6세기경 유물로 금동관, 금제 귀걸이, 말띠꾸미개 등이 출토됐다. 대부분 토기류로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이 많다. 특히 경주지역에서 출토되는 금관과 비슷한 금동관모가 발굴돼, 학자들은 당시 조문국에 막강한 세력이 존재했다 추측한다. 금동관모의 진품은 대구박물관에 있고 이곳에는 복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해암 김재도 갤러리는 탑리버스터미널(대표 김재도) 안에 있다. 2018년부터 금성(탑리)시외보스터미널 대합실을 갤러리로 꾸몄다. 김재도 사진작가는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한 실력 있는 사진작가로, 특히 ‘독도 전문 사진작가’로도 명성이 알려져 있다. 그의 ‘작은사진도서관’에는 100여 년이 넘은 카메라를 비롯한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보내준 사진집, 각종 도록, 사진도서 1만 여권이 소장되어 있다.
산운 전통마을은 오른쪽 비봉산 왼쪽 금성산의 맥을 따라 정기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묘를 쓰는 순간 가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운곡당은 200여 년 전 지은 가옥이다. 네 분의 임금을 모시고, 형조판서를 역임한 조선시대 문신 이희발의 집이다. 현재 6대조 주손 부부가 관리하고 있다. 경북도 문화유산 문화재이다.
고운사는 의상대사가 문무왕 원년 부석사를 짓고 6년 후 이 앞을 지나갈 때, 거북이 3마리가 내려왔다. 그래서 흥한 땅이라 생각하고 사찰을 창건했다고 전한다. 왼쪽에 극락전 뒤편 산을 북거북산, 대웅전이 있는 맞은편 산을 동거북산, 오른편 산정설담이 있는 산을 남거북산이라 이른다. 특히 가운루와 우화루, 조선 중기 다초점으로 그린 호랑이 벽화가 유명하다.
최치원문학관은 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857년~?)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근대 인물이 아닌 1천200여 년 전 인물로 문학관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유교·불교·도교에 이르기까지 깊은 이해를 지녔던 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의 사상과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방종현 기자는 “문화탐방을 겸한 이번 단합대회가 화합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자주 의견을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