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 대기 시간에 지쳐 적정한 입장료를 지불하더라도 기다리지 않고 원활하게 공을 칠 수 있는 유료 또는 사설 파크골프장을 찾는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 주변의 공공파크골프장인 고령 대가야, 영천조교, 밀양, 함양 강나루, 군북 등은 지자체가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경주 OK목장, 경산 일월 등 사설구장도 하나둘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개설한 피닉스 성주1구장도 그 중의 하나다. 

 

대부분이 하천 둔치에 조성되어 공공구장인 우리나라에 비해 파크골프의 종주국 일본은 명문 사설 파크골프장이 많다. 1,200~1,500엔의 입장료를 받으며 관리도 잘 되어 있어 여유롭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유명 사설 파크골프장에는 국내 파크골퍼들까지 많이 찾고 있다.

급증하는 동호인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우리나라 파크골프장은 주로 구·군별 협회가 운영을 맡아 홀짝제, 4부제 등으로 묘안을 짜내도 대기시간이 길어져 짜증을 유발한다.

중소도시에 있는 파크골프장들은 몰려드는 대도시 동호인들의 출입을 막아 곳곳에서 잦은 충돌이 발생한다.

이 와중에 뒤늦은 환경단체의 딴지와 기 운영하던 파크골프장에 대한 관할 감독청의 폐쇄와 원상복구 조치로 동호인들의 속은 부글거린다.

 

최근 '피닉스' 브랜드로 파크골프 용품을 생산하는 (주)한국파크골프가 성주군 주천로 248-38에 있는 SG골프연습장 부설 파3골프장을 개조하여 36홀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했다. 야산 경사로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일반 파크골프장에서 맛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띄워치는 로브샷도 구사해야하고 경사로에 맞게 적절한 라이(커브)도 읽어야 한다. 특히 일반 골프를 치던 동호인들에게는 향수를 자아내는 재미를 선사한다. 

중간에 두 개의 인공 연못이 조성되어 금붕어들이 유영하고 물레방아와 분수가 가동되니 운치를 더해준다. 입장료는 7천 원인데 피닉스 채를 소지한 고객은 5천 원이다. 오전 8시에 입장 가능하며 미리 예약하면 편하게 칠 수 있다.

 

동사는 지난 6.23에는 선수단(불사조) 창단식을 겸한 친선경기를, 6.24에는  피닉스모델을 초청하여 친선경기를 펼치며 코스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소 아쉬운 점은 도그레그가 많고 홀 사이에 중복구간도 있어 난이도와 재미를 줄 수도 있지만 안전문제도 상존한다는 점이다. 소문을 듣고 수성구에서 왔다는 이병욱씨(68)는 "아주 익사이팅하고 골프장 본래의 재미를 유발하는 구장인데 코스가 좀 복잡하다"며 반김과 아쉬움의 심정을 비쳤다.

(주)한국파크골프의 장세주 대표는 개장 초기라 이런 미흡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인접부지 추가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골프장을 명문 사설 파크골프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사는 해외로도 눈을 돌려 태국 칸차나부리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개장하여 호평 속에 운영 중이며, 오는 8월 20 경에 '제1회 피닉스 태국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5박7일 일정 공고를 보고 이미 많은이들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한다. 국제적 규모를 갖추기 위해 36홀을 추가하는 확장공사도 진행중이라 한다. 

이와 별도로 장대표는 제주 애월리에도 8만6천 평을 확보하여 72홀 규모 사설 파크골프장 건설을 준비중이라는데 순조로이 진행된다면 내년 2~3월경에는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