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 공기냉각이 만드는 환상적인 빙결
11월 17일 아침 팔공산 최정상부 주변에는 하얗게 펼쳐져 보이는 상고대를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아파트에서 먼 거리이지만 볼 수가 있었다.
상고대는 눈이 만들어낸 설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만들어진 얼음(서리), 꽃이어서인지 가까이서 보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늦가을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하게 되면 안개가 발생한다. 높은 산 지역에서 만들어진 안개가 나뭇잎이나 가지에 달라붙어 얼면서 나무서리를 발생시킨다.
사진작가들이 자연 사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상고대라고 한다.
상고대는 해가 뜨면 없어지기 때문에 부지런한 산악인들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다.
사전에는 상고대를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0℃ 이하로 과냉각된 안개ㆍ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물(地物)의 탁월풍이 부는 측면에 부착ㆍ동결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으로 수빙(樹氷)이라고 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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