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진밭골, 산수유 꽃 곱게 피어
춘풍을 입은
고운 햇살 아래
방긋방긋 미소를 머금는
봄 색시
긴 기다림을
잔잔한 이야기로 몸을 푸는
봄 색시
임 향한 뜨거운 그리움
꺾이는 세월의 흐름에 놓치지 않고
새날에 감사하는
해맑은
봄 색시
(산수유, 신정숙)
18일 대구 진밭골 산림공원(대구시 수성구 진밭길 413)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산책하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밭골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피하여 경주, 전주최씨의 일가들이 정착하면서 이루어진 부락이다. 맨 끝 동네 진밭골과 약 3km 지점에 있는 가락골로 이루어져 있다. 진밭골은 농지가 매우 짙어서 논밭 농사에 적합하지 않아 수전 또는 이전이라 부르다가 진밭이라 불러졌으며, 가락골은 주변 계곡이 아름다워서 가곡으로 불리다가 가락골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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