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장 이무열)회는 4월 25일 경산 상엿집과 환성사, 백흥암, 운부암, 거조암, 은해사 성보박물관을 둘러보는 행사를 가졌다.
국가 문화재 경산 상엿집은 고종 28년(1891) 세워진 것으로, 상여계 운영에 관한 문서와 마을의 풍속과 마을공동체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문서 19점이 남아 있어 민속적·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환성사는 흥덕왕 10년 심지왕사가 창건한 절로서 대웅전 수미단과 석조 2점, 문화재급의 일주문, 명부전, 요사채 등이 고색창연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청정수월도량 백흥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서 사월 초파일과 백중날만 산문을 여는 비구니 절집이다. 이번에 특별히 사찰 측의 허락을 얻어 1958년 보물로 지정된 수미단(불상을 모신 대좌)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운부암은 예로부터 ‘북마하 남운부’라고 해서 북에는 마하연 남에는 운부암을 최고의 선원으로 여겼던 곳이다. 이곳을 거쳐 간 당대의 고승은 경허, 만공, 동산,운봉, 청담 스님을 들 수 있다.
최근 거조사로 이름이 바뀐 거조암 영산전은 526분의 나한을 모신 고려시대 건물이다. 동네 주민들은 아직도 거조사라는 이름보다는 오백나한 절로 부르는 데 익숙하다. 이 절에서는 일찍이 보조국사 지눌이 신앙공동체·종교운동인 정혜결사를 시작하였다.
은해사 성보박물관은 산내 암자의 여러 불교 유적과 유물을 모셔둔 곳이다. 이곳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불광(佛光)을 비롯하여 은해사, 일로향각 현판 글씨뿐만 아니라 청동 북과 괘불탱과 오래된 청동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이무열 회장은 이번 답사는 1, 2차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며, 보고 아는 만큼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문화해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