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낭송 발표회, 수성못을 시향(詩香)으로 물들이다
시(詩) 낭송 발표회, 수성못을 시향(詩香)으로 물들이다
  • 이호승 기자
  • 승인 2024.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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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의 휴양과 운동 명소 수성못에서, 시 낭송 발표회로
시민과 문학의 만남을 이루고, 시향(詩香)으로 널리 물들이다
대구시낭송진흥회원 수성못에서 시 낭송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대구시낭송진흥회원 수성못에서 시 낭송 발표회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대구시낭송진흥회(회장 심정숙)는 6월 26일(수) 오후 7시 수성못 포켓 1무대에서 시민들을 위한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낭송진흥회(이하 진흥회) , 사단법인 시읽는문화 대구지회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진흥회 소속 시 낭송가 18명과 게스트 5명 총 23명이 참가했다.

손은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시 낭송회에서 심정숙 회장은, “ 우리의 시 낭송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안식이 된다면 그것이 우리가 시 낭송을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좋은 시는 세상을 따뜻하게 품는 마음이라고 본다. 시와 낭송을 통해 우리가 인생을 걷다가 잠시 쉬는 삶의 휴식을 얻고, 스스로 위로 받고 치유하면서 가슴에 담긴 상처에 꽃을 피우는 것이다. 좋은 시 낭송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휴식 같은 시간을 가지자”라고 말했다.

 

대구시낭송진흥회 회장(심정숙) 인사말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대구시낭송진흥회 회장(심정숙) 인사말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이에 안연미 회원이 조병화 시인의 시 ‘늘 혹은 때때로’를 낭송하면서 낭송회를 열었다.

이어서 낭송가 변숙현은 문무학의 ‘도동의 측백’, 권숙희는 이봉직의 ‘웃는기와’, 김해경은 공광규의 ‘담장을 허물다’, 남익지는 문정희의 ‘러브호텔’ 성정분은 이육사의 ‘청포도’, 박영희는 이육사의 ‘자야곡’, 이원희는 이육사의 ‘파초’, 한미경은 이기철의 ‘삼동편지’, 김영주는 박규리의 ‘치자꽃 설화’, 이서진은 배한봉의 ‘대답이 없다’를 낭송하였다.

대구시낭송진흥회 남익지 회원의 ‘러브호텔’ 시 낭송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대구시낭송진흥회 남익지 회원 시 ‘러브호텔’ 낭송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낭송회 중간에는 노래부르기를 하여 진흥회 회원과 관객들이 함께 합창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낭송회에는 시민 중에서 시를 좋아하고 낭송을 통해 시를 표현하고자 하는 분들도 게스트로 참여하여 4명의 시민이 시 낭송을 통해 자기를 표현했다.

수성구에 거주하는 관람객 이동정(62) 씨는 “수성못에서 걷기 운동을 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시를 전문 낭송가에게서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지고 벅찬 감동이었다. 시민에게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저녁 노을과 함께 시 낭송을 하는 대구시낭송진흥회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저녁 노을과 함께 시 낭송을 하는 대구시낭송진흥회     대구시낭송진흥회 제공

진흥회의 이번 시 낭송회는 53회를 맞았으며, 2019년부터 매월 1회씩 낭송회를 개최하여(코로나19 기간은 휴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 낭송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진흥회 회원들은 전국에서 열리는 시 낭송대회에서 10여 차례 대상을 수상하여 진흥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진흥회는 올해 낭송회는 시민과 함께한다는 취지로 야외(동대구역 시 낭송회<4월>, 김천 백수문학관 시 낭송회<4월>, 청도 한옥마을 시 낭송회<5월>)에서 개최하여 많은 시민에게 시 낭송을 전파하고 있다.

한편, 진흥회는 시 낭송을 원하는 시민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잠재력 있는 시 낭송가 발굴 및 강사 양성을 위해 대구수성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월요일 저녁에 수업을 진행하니,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