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약칭 통일천사) 대구경북본부(상임회장 오장홍)는 오후 2시부터 롯데시네마 상인(3관)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 감독이 만든 리얼 탈북 영화 ‘도토리’를 상영했다.
상영에 앞서 이동현 탈북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도토리는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기 양곡 수탈을 당했을 때, 해방이 되어서는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건져 준 음식이 됐다. 도토리를 통해 북한 주민의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과 탈북민의 고난을 말하고 싶었다.” 했다.
영화는 탈북민이 직접 겪은 내용이다 보니 훨씬 생동감 있게 그려낸 것 같았다. ‘동토의 메아리’ 노래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탈북 도중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천신만고 끝에 탈북에 성공한 이들은 어느 날 정답게 둘러앉아 도토리묵을 먹는다. 말미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지금 중국에는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민이 2천여 명이나 있다. 한 데 어울리지 못 하는 처지를 개밥에 도토리 신세라고 그럽니다. 북에서나 중국에서나 개밥의 도토리 신세와 같은 탈북민들을 대한민국까지 외면한다면 지금 이 순간까지 북송 위기에 처한 이들을 과연 누가 구원해 줄 수 있을까요.”
영화가 끝나고 이동현 대표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영화 관람 등급이 있다 보니 많은 사람이 시청하도록 하려다보니 많은 부분을 잘라 실제의 30%도 표현을 못 했다. 사람들이 정말 순수한 북한, 세금이 없는 나라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이 실제는 인간의 생지옥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적은 예산으로 전문 배우는 1명뿐 탈북민 100여 명이 1년간에 걸쳐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