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체내에 영양분을 축적
부리를 땅속에 깊숙이 찔러넣어 잡아먹어
부리를 땅속에 깊숙이 찔러넣어 잡아먹어
아침 수은주가 한자리로 떨어진 가운데 대구수목원 작은 풀밭 위로 후투티의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사람이 김장을 담그고 양식 등을 저장, 추위에 대비한다면 새들은 체내에 영양분을 축적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후투티는 코뿔새목 후투티과의 조류로 학명은 ‘Upupa epops saturata’이다. 한국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여름 철새로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이다.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등급에 속한 동물로 개체 수 보호가 필요한 새다. 한때 뽕나무숲에서 잘 보인다고 오디새라고 불렀으나, '훗 훗'하면서 운다고 하여 1950년 발간된 한국조류명휘에서 처음 붙인 것이 그대로 정착한 듯싶다. 주요 먹이로는 나비, 파리, 꿀벌, 딱정벌레, 거미와 같은 곤충류와 소형 무척추동물을 잡식성이다. 부리를 땅속에 깊숙이 찔러넣어 잡아먹는다.
인디언추장새란 별칭이 붙은 까닭은 마치 머리에 깃털을 꽂고 망토를 두른 인디언 추장과 같은 모습에서 생겨났다.
저작권자 © 시니어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