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의 일풍인 풍산읍 소산마을를 지나 하회, 병산서원으로 가는 길에 조그마한 저수지인 가곡지를 지나 삼거리 길에서 우측 풍천면 갈전리에 천년의 터를 잡은 경북 신도청을 보려고 한다. 도청 앞에 호민지라는 큰 연못을 옆에 끼고 폐교된 풍서초를 지나면 도청 서문이 나온다.
서문을 지나면 웅장한 본관건물(安民館)이 검무산 아래에 터를 잡고있다. 하루에도 많은 도민들이 구경을 온다고 한다. 기자가 취재한 날에도 경북 경산시에서 단체관광을 온 어르신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하는 말이 " 아이구나, 청와대 만큼 좋고 귀경거리가 있네 " 라고 환하게 웃으신다. 그 옆에는 어린들이 단체견학을 왔단다. 도청 본관인 안민관 앞에는 마치 궁궐을 연상케하는 긴 회랑이 서있다. 도청 곳곳에는 이러한 기와지붕의 회랑들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 주고있다.
그 회랑 앞에는 마치 안압지를 연상케하는 정자와 연못, 기리고 천마(天馬)의 비상을 알리는 거대한 조각상들이 있다.
그리고 포석정을 연상시키는 도청 앞 수로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도청 뒤쪽에 있는 검무산 탐방로가 목책 계단으로 나있다.
뒤편 좌측에는 원당지 수변공원과 정자들이 옛 경주를 상징하듯이 한가로이 떠있다.
경북도의회인 여민관은 안민관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시 산격동 옛청사에 있던 오층석탑도 신도청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도청을 찾는 방문객들의 해우소인 화장실도 신도청 답게 한옥이다.
도청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은 엄청난 규모와 만은 유물, 유적들이 산재한 도청 신청사를 보면서 옛 신라의 모습이 떠 오르는 것은 본 기자만의 생각일까?
경북 신도청을 뒤로 두고 다시 영국여왕이 갔던 퀸즈로드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