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힘찬 기운의 동해 추암촛대바위
[우리 산하] 힘찬 기운의 동해 추암촛대바위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6.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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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추억만들기 동해시 추암해변

시원한 푸른 바다를 찾아 떠나는 추암해변은 강원도 동해시에 있다.

동해시는 1980년 삼척의 북평과 명주군의 묵호읍을 통합한 도시다. 삼척의 북쪽 경계지점, 전천 남쪽에 위치한 추암해변은 해암정(海岩亭)과 추암촛대바위로 유명하다.
해암정은 1361년(공민왕 10)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노(沈東老)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정자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단촐한 한옥에는 3개의 현판이 걸려있다. 현판 글씨 중 왼쪽 전서체는 심지황, 가운데 해서체는 송시열, 오른쪽 초서체는 정철이 쓴 것으로 선조들의 다양한 글씨체도 만날 수 있다. 우암 송시열은 해암정의 아름다움을 시 한수로 읊었다.

'草合雲深逕轉斜(초합운심경전사), 풀은 구름과 아우르고 좁은 길은 비스듬히 돌아든다.'

해암정 옆으로는 촛대바위를 비롯한 기이한 모습의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즉 석림(石林)이 있다. 이를 한명회는 '미인의 걸음걸이' 같다고 하여 능파대(凌波臺)라고도 불렀다. 해암정 곁에 있는 추암촛대바위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겨울에 가볼 만한 곳 10선에, 또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애국가 영상의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등장한 촛대바위는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하게 높이 솟아있다. 한없이 넓고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할 만큼 절묘하다. 바다를 뚫고 올라와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의 추암촛대바위의 위용에 힘찬 기운이 느껴진다.
특히 이곳 아침 해돋이 풍경은 천하 일품으로 소문났다. 곁에 선 똑같이 생긴 형제바위와 함께 아담한 추암해변은 여름 바다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안내:
•추암역에서는 56㎞의 아름다운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바다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코레일 관광개발 033)573-5474, www.korailtravel.com
•주차료 입장료는 없다.
•도보로 30분 거리에는 북평오일장이 3일, 8일에 선다.
•식당 및 분위기 있는 커피숍은 추암해수욕장에 여럿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두타산과 청옥산이 만들어 낸 무릉계곡을 다녀오면 된다.

하늘로 솟구친 추암촛대비위의 위용
하늘로 솟구친 추암촛대비위의 위용
바다를 정원으로 둔 해암정
바다를 정원으로 둔 해암정
기이한 석림(능파대) 해파랑길33코스 출렁다리
기이한 석림(능파대) 해파랑길33코스 출렁다리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이 왔다 대부분 여성이다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이 붐빈다. 대부분 여성이다
곁에는 조각공원이 있다
곁에는 조각공원이 있다
크지 않고 아담한 추암해수욕장 깔끔한 커피숍이 많다
풍경화처럼 아담한 추암해수욕장. 인근에는 소담하고 예쁜 인테리어의 커피숍이 많다
해암정에 있는 심지황의 전서체 현판
해암정에 있는 심지황의 전서체 현판
형제바위와 시원한 동해바다
형제바위와 시원한 동해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