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기간은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해바리기 꽃의 전설은 호수의 요정 클리티에 의해서 생겨났다.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본다고 하여 태양의 꽃(선 플라워:sunflower)또는 황금화, 향일화(向日花)· 산자연· 조일화(朝日花)등으로 불린다. 꽃의 지름은 약 8∼60cm이다. 설상화는 노란색이고 중성이며, 관상화는 갈색 또는 노란색이며 보통의 경우 7~9월에 걸쳐 핀다.
넓은 들판을 가득 메운 해바라기 꽃밭은 바라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품은 듯 가슴이 설렌다. 특히나 해바라기 꽃을 집에 두면 꽃에서 풍겨나는 넉넉한 만큼이나 부와 행복이 찾아든다고 하여 많이 찾는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숭배. 기다림이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송백로868(구 경북 구미시 산동면 송산리 243번지)일대의 약 7천여 평에 달하는 밭에 해바라기 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꽃길(박해수 51외 2개의 농가)에서 조성하여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19일간에 걸쳐 축제를 열고 있다. 또한 박해수씨에 따르면 10월 초에는 약 1만2천 평에 달하는 해바라기 농장을 조성하여 가을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대인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며 천원 상당의 음료수 값이 포함되어 있다.
주차는 인근 송백자연생태학습원의 넓은 공간에 가능하다.
해바라기가 태양의 꽃으로 불린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호수의 요정 클리티에는 태양의 신 아폴로를 마음에 둔다. 하지만 태양의 신 아폴로는 그녀의 마음을 외면해 버린다. 이에 클리티에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호수가 보이는 차가운 땅바닥에 주저 앉아버린다. 그때부터 그녀는 물은 물론 일체의 곡기를 끊고선 눈물만 흘리는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눈물로 갈증을 해소하기에 이르렀으며 하는 일이라곤 아침에 뜨는 태양을 따라서 시선을 옮기는 일이었다.
그러자 이제 그녀에게 있어서 밤낮의 변화, 바람의 흐름, 나무와 호수의 파문 등등은 그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때 그녀의 관심과 시선은 오로지 태양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시간이 쌓여 며칠이 그렇게 흘렀지만 호수의 요정 클리티에는 매일같이 똑같은 자세로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은 태양의 신 아폴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다리는 땅에다 뿌리를 내렸고, 몸은 줄기가 되었으며, 팔은 잎으로, 얼굴은 꽃이 되었다. 그렇게 꽃이 된 뒤에도 호수의 요정 클리티에는 여전히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훗날 사람들은 그 꽃을 태양을 바라보는 꽃이라는 뜻으로 해바라기 꽃(sunflower)이라 불렀다.
해바라기는 키가 큰 꽃이다. 어릴 적 고샅을 누비는 개구쟁이들에게는 한참이나 높았다. 어쩌면 하늘에서 피는 꽃처럼 여겼는지도 모른다. 어머니를 졸라 꽃을 꺾고 싶지만 왠지 그래선 안 될 것 같아 늘 바라보기만 한다.
그 마음이 지칠 때쯤이면 까뭇까뭇한 색이 도드라지고 조바심이 이는 마음은 가을을 한층 앞선다. 그 밑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깨소금냄새를 맡은 듯하여 아침저녁으로 군침을 삼키다가 결국 바지랑대를 휘두르기에 이른다. 그렇다고 채 여물지도 않은 씨앗이 떨어질 리가 만무하다.
마른 대나무작대기지만 키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보니 역시나 만만찮다. 땅바닥에 툭툭 끌다가 어떻게 잘못 휘두른 바지랑대가 아직은 물을 잔뜩 품어 시퍼런 모가지에 ‘툭'하고 걸치자 휘청거리던 고개가 ‘뚝’하고 부러져 버린다. 호수의 요정 클리티에를 두 번 죽인 것이다. 그래서 일까 목이 부러지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여 내려앉은 기분이다.
결국 신이 아닌 꼬마들이다. 속으로는 조마조마하지만 기왕에 벌어진 일, 누군가 “먹자‘를 시작으로 넙대대한 얼굴 위로 고사리 손들이 떼로 몰려 매몰차다. 어금니를 문 듯 단단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그걸 용납하지 않는다.
‘야~잇‘
기합을 넣는 등 씨앗을 뽑고자 용을 쓴 끝에 몇 알을 입에 넣지만 풋풋하기만 하다. 아버지의 눈을 피해 할머니 손에 든 몇 알에 생떼를 부리던 고소함은 어디에도 없다.
고개를 숙이고 삽짝을 들어서지만 돌아오는 건 꾸지람과 회초리뿐이다. 영문을 모르는 똥개만 신이나 마당이 비좁도록 휘젓는 날이다. 그래도 그 시절이 뜨문뜨문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아린 추억이 지쳐서일 것이다.
지친 벌들이 날개를 접어 쉬는 곳,
하늘에 얼굴을 맡겨 술떡처럼 부풀어 해말간 곳,
노란 물이 철철 흐르는 그곳에선 벌써 고소함이 엿보인다.
가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