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청도군 대전2리 노인 자원봉사클럽은 청도군 이서면 대전2리 경로당 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면서 수려한 자연경관도 보존해 가자는 취지로 2018년에 결성하였다.
그동안 대전 2리 어르신들은 봉사에 참여하려는 의욕은 있었지만 누가 선뜻 앞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같은 농촌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예윤희(67) 씨가 오랜 교직생활에서 얻은 귀한 경험과 쌓인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뛰어다니면서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노인자원봉사활동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결성 첫해인 2018년도에는 노인 자원봉사활동에 앞서 자원봉사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함양과 덕목을 쌓는 한편 책과 인터넷을 통하여 기초지식도 습득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노인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경로당 주변 청소와 마을 주차장 쓰레기 수거, 추석맞이 마을 안길 청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등산로 정비 등 주민 친화적인 봉사활동에 주력하였다.
이러한 노인자원봉사활동도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노인자원봉사활동에 낯선 비참여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회원들의 대부분이 영농을 겸하고 있어 같은 날짜와 시간을 정해 봉사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힘든 농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다.
아울러, 9월과 10월은 본격적인 농번기이자 과수가 많은 청도의 지역적인 특성 등으로 참여인원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마다 대표코치를 맡고 있는 예윤희 씨의 경륜과 지도력 덕분에 어려운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대전2리는 지난해 조직한 노인자원봉사클럽에서 회원 20명을 선발해 매월 둘째, 셋째 화요일 두 차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마을에 이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를 펼친다. 대부분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서 제초와 청소를 하고 한창 일손이 바쁠 때는 일손 돕기도 한다. 지난 6월에는 양파 캐기 작업으로 바쁜 회원 가정과 젊은 농가를 찾아가 양파 캐기 작업을 도와주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로 지난해 9월 대한노인회 경상북도연합회가 주최하는 지역사회 노인자원봉사활동 사례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이러한 어려움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노인자원봉사클럽으로 성장·발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적 자산이자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단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활동범위를 자연청결활동 등 단조로운 봉사활동에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 안내와 저수지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 등 행정 사각지대의 시설물 안전관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예윤희 대표코치는 앞으로 독거노인이나 기초 생활수급자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가에 대해서도 영농지원을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공동체가 웃음을 잃지 않도록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