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져서인지 해가 갈수록 바깥 공기의 좋고 나쁨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 된 날에는 산책을 한 시간만 해도 목이 칼칼해지고 마른기침이 납니다. 겨울철에 들면서부터는 날씨가 화창해서 야외 운동을 나갔다 들어와도, 맑고 환한 날씨와는 상관없이 까끌까끌한 목기침이 올라와 불편합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중요원인이 잘 보이지도 않는 미세먼지라고 하니, 즐겁고 기대되어야 할 외출이 무겁고 걱정이 되기 일쑤입니다. 현관문만 열고 나가도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가 걷잡을 수 없는 쓰나미가 되어 온 몸을 옥죄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날마다 조금씩 쇠약해져 가는 고령의 몸을 보호할 최선의 방법은 내 몸을 미세먼지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 일이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답답한 일입니다. 혼자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대기환경은 차치且置하고 평소에 미세먼지의 위험을 대비해 <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일상 속 건강보호 수칙은 없을까요?
A :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대부분 봄철에 심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겨울철 농도가 가장 높습니다. 11월부터 높아지기 시작해서 2월에 정점에 도달한 후 차츰 농도가 낮아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엔 비가 많이 내려 먼지가 어느 정도 씻겨 내려가지만 겨울철엔 그렇지 않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러시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서 만나 대기가 정체되면, 미세먼지가 이동을 못하고 농도만 짙어져 뿌연 하늘을 만들게 되는 겁니다.
피부와 눈, 코 또는 인후 점막에 직접 닿아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와 혈관을 통해 인체 곳곳에 영향을 줍니다. 주로 폐렴, 폐암, 뇌졸중, 심장질활, 천식 등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미세먼지는 일반인을 비롯한 모든 계층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특히 어린이의 폐 성장을 저해하고 임산부에게는 저체중과 조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에게는 호흡기나 심혈관 관련 지병持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피해 예방은 무엇보다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일상생활 속에서 차나 음식으로 미세먼지 배출을 돕고 미세먼지로 생긴 염증을 완화시키며, 기관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입니다. 미세먼지가 몸 속에 쌓이지 않도록 도와주는 좋은 음식을 소개하니,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음식을 찾아 복용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 녹차
녹차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여 기침해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녹차의 탄닌 성분은 미세먼지의 중금속을 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막아주며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이 탄닌 성분이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빈혈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 배
배는 기관지에 좋은 과일로 유명하다. 배의 루테올린 성분은 목감기에 걸렸을 때에 가래와 기침을 줄여주며, 미세먼지로 생긴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평소에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배를 자주 먹으면 좋다.
▲ 마늘
마늘에는 알리신과 셀레늄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은 체내에 쌓인 중금속 등 각종 독소들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등 호흡기 건강에 좋아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 도라지
도라지는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작용을 해서 호흡기에 좋다. 또한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해 목 주위의 통증 완화에도 좋다.
▲ 미나리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미나리는 체내 중국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 혈액을 맑게해주며,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 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있어 미세먼지의 체내 염증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이 폐에 붙은 유해물질을 제거해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눈 주위의 혈액 흐름을 촉진시켜 뻑뻑하고 예민한 안구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기임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