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우아한 자태 백목련꽃에 비해 열매는 엉뚱하고 기이하다
봄소식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가 많지만 백목련 꽃은 본격적인 봄이 시작됨을 알려주는 꽃이다.
백목련과 비슷한 꽃으로 목련이 있다. 백목련은 여섯 장의 꽃잎 길이가 꽃받침과 거의 같고 꽃잎 전체가 흰색이다. 이에 반해 목련은 꽃잎이 꽃받침보다 길며 꽃잎의 아래쪽이 분홍색을 띠어 차이가 난다. 모두 목련과에 속하며 꽃봉오리가 필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도 부른다. 활짝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붓을 닮았다고 해서 목필이라 부르기도 한다.
9월 들어 대구 수성구 화랑공원 세 그루의 백목련 나무에서 빨간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얼핏보면 마치 빨간 꽃들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공원에 온 많은 사람들은 특이한 열매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본다.
백목련 꽃은 3~4월 잎이 나오기 전에 피고 흰색이며 향기가 강하다. 꽃 지름은 12~15cm이며 3개의 꽃받침 조각과 6개의 꽃잎은 모양이 비슷하고 육직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여러 개가 나선형 모양으로 붙는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원기둥 모양이며 8~9월에 익고 길이가 8~12cm로 갈색과 빨간색이며 번식은 접붙이기나 종자로 한다.
백목련 꽃말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며,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그리고 자목련의 꽃말은 믿음, 자연애, 숭고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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