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골목투어 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 첫째 구간은 반월당이다. 달구벌대로의 교차점, 즉 동서로 뻗은 달구벌대로와 중앙대로의 교차점이 반월당이다. 그리고 지하철 1, 2호선의 교차지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지하철역 중에서 출구가 제일 많은 23개를 가지고 있으며, 400여 개 점포로 상가 형성 길이가 500여 미터에 이르며, 유동인구가 많아, 특히 출, 퇴근 시간대에 코로나19 상황 임에도 거리두기 지켜지기가 어렵다.
반월당에는 아주 옛날 용두산에서 흘러온 하천의 물이 건들바위, 달성공원을 지나면서 이천천으로 합류되었으며, 현재 YMCA회관이 선 자리에는 물방앗간이 있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반월당의 이름은 한 백화점의 이름으로, 1936년 약전골목에서 돈을 번 차병곤씨가 남산2동 926, 927번지 일대에 차린 고급 화장품, 수예품, 학용품 등을 판매하던 목조 2층 가게 이름인데, 반월당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서문로의 무영당과 같이 한국인이 운영한 백화점으로 지금의 반월당역 21번 22번 출구 근처로 알려져 있다.
중앙통이 완공된 것이 1922년, 반월당으로 도로가 확장돤 것은 1930년 이후로 당시의 반월당은 종로, 중앙통, 동성로, 남문시장길, 수성교 가는 길 등 6개의 길이 만나는 목이었으며 교통의 축이었다.
대구의 토박이 차병곤씨는 사장이었지만 반월당 백화점의 경영은 부인 최소돌씨가 맡았는데 1937년 화재로 건물이 전소되어 곧 재건했지만 1943년 경영난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겨져 공신백화점으로 상호가 바뀌었으나, 8.15광복 이후 공신백화점도 문을 닫았고, 여러 번 업종이 바뀌다가 1981년 도로 확장공사로 철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