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도 뗴창하고, 무궁화도 무리지어 피워야 제맛
나홀로 무궁화
가을날 한들한들 코스모스 부러워
바람 타고 살며시 내려와서
봄비에 싹 틔워 삼복지절 견디고
햇빛 좋은 여름날 꽃피워
아침 이슬에 함초롬히 수그린
가을 바람 호숫가 나홀로 무궁화
신축년 처서와 백로 사이, 우인
여름의 마지막 토요일, 대구 봉무공원은 이른 아침인데도 붐빈다.
호숫가 코스모스 한송이 가을 바람에 하늘거린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무궁화꽃이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교민 한 사람이, 최태호 아프가니스탄 대사와 같이 탈레반을 피해서 카불 공항에서 10시간을 기다린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
아리랑도 뗴창하고, 무궁화도 무리지어 피워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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