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수단만이 아니다. 많은 의사들이 권하는 돈 안 드는 운동 처방으로 걷기 운동을 위한 두 다리는 온몸에 있는 신경과 혈액의 절반이 모여 있어 몸을 지탱해 주고, 우리 몸의 이동을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 속담에 “다리가 든든해야 장수한다”라고 했다.
나는 아침, 저녁 30~40분 정도씩 걷기를 수년에 걸쳐서 실천해 오는 동안 이제는 하루 평균 만보 정도 걷기가 생활화되었다. 의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걷기 운동은 우리 몸 600여 개 이상의 근육과 200여 개의 뼈를 모두 동원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그런데 걷기는 시간과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함께해야 하는 팀 운동과 달리 혼자서 자기 페이스에 맞춰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은 그저 무슨 운동이든 천천히 계속해서 하되 무리해서는 안 된다. 걷기는 노인운동으로 더 없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걷기는 단순한 운동 같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몸 전체의 근육과 뼈, 내부 장기들까지 활동시키는 전신운동으로 각종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필수 운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걷기 운동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대체로 사림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등과 허리가 굽고 다리가 휘어져서 벌어진 모습에 8자 걸음이 되는데 걷기는 발목과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약간 벌어진 11자 걸음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헬스장 등을 이용하여 런닝 머신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땅을 딛고 걷는 것이 더 좋다. 가끔 짧은 거리라도 뒤로 걷기를 하는 사람을 보기도 하는데 다리 뒤쪽의 잘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는 좋은 점도 있지만, 뼈가 약한 노인들에겐 주의할 점이다. 또한 당뇨 환자는 저녁 걷기가 혈당 조절에 좋고 성인병 환자들은 아침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급적 팔은 크게 흔들고 보폭을 넓혀서 빨리 걷되, 발바닥 전체가 땅바닥에 닿도록 함이 하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의 자자 이승헌은 ‘장생보법’이라고 해서 몸의 중심을 발바닥의 용천(발가락 뒤의 불룩한 부분)에 두고 바르게 선 자세로 내딛을 때, 발바닥 끝까지 힘을 주어 11자가 되도록 걸으며 발바닥의 자극이 뇌에 전달되도록 힘차게 걷는 방법이 좋다고 했다. 신발은 밑창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서 발을 편하게 해야 하며 무게는 체중의 1% 정도에 앞부분은 발가락을 조금 넓힐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신발이 좋다고 한다. 보폭은 자기 신장의 40% 정도를 유지하되 가급적 큰 보폭으로 걸으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고, 15~20분 간격으로 물 마시기를 권장하기도 한다. 고혈압 환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라도 한 시간 이상 속보로 걷되 약간 땀이 나고 숨이 조금 가쁜 상태까지가 적당하다고 한다.
이제 나이들면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건강이다. 돈은 없으면 좀 궁색할 뿐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누구나 소중한 자기 인생 건강하게 살다가 가기를 원한다. 그런데 다리가 사고나 질병이 아닌 운동부족으로 활동이 힘이 든다면 얼마나 후회스러울 일인가. 두 다리가 잘못되면 인생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제 계절은 가을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걷기 운동을 시작하기 딱 좋은 때다. 아직도 걷기 운동을 게을리했다면 때 좋은 올가을을 시작으로 꼭 한번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시작해서 습관화 시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