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추리 소설가 패트리사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가 원작으로 당시 신인이었던 알랭 들롱( 톰 리플리 역)과 마리 라포레(마르쥬 역) 모리스 로네(필립 역)가 주연으로 출연한 르네 클레망 감독의 1960년 영화이다.
가난하지만 잘생긴 청년 톰 리플리는 고등학교 동창인 필립의 아버지가 로마에 간 외아들 필립을 데려오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자 로마로 간다. 필립을 데려오기 위해서 필립의 비서이자 하인처럼 필립의 비위를 맞추지만 필립은 돌아갈 생각을 하지않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 나폴리로 온 리플리와 필립은 필립의 애인 마르쥬를 만나 셋이 요트 여행을 시작한다. 항해 중에 리플리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필립은 리플리를 구명보트에 태우고 가다가 줄이 끊어져 바다에 떠있는 위험한 상황이 된다. 뒤늦게 리플리를 구해 주지만 이때부터 리플리는 필립에 대한 증오심으로 복수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둘을 이간질하기 위해 술집 여자의 귀걸이를 필립의 옷속에 몰래 집어넣고 마르쥬는 필립이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해 필립과 심하게 싸우고 요트에서 내린다.
둘만 남은 요트에서 필립은 카드놀이를 제안하고 리플리가 이기면 5천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리플리는 내가 너를 죽이고 네 행세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그동안 쌓인 감정에 결국 칼로 필립을 죽이고 방수포에 싸서 바다에 던져버린다. 요트에서 내린 리플리는 필립의 신분증과 싸인으로 필립의 행세를 한다. 하지만 호텔로 찾아온 필립의 친구 프레디에게 발각되자 그를 죽이고 밤에 자동차로 숲속에 버린다. 필립을 추적하는 형사와 마르쥬를 만나서 필립이 프레디를 죽인것처럼 꾸민다. 그리고 필립의 돈을 모두 마르쥬에게 준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것처럼 꾸민다. 그 후 마르쥬를 유혹해 연인사이가 되고 요트를 팔아버리고 리플리는 마르쥬와 호텔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점검을 위해 인양된 요트에서 스크루에 걸린 필립의 시체가 끌려 나오자 마르쥬는 경악한다. 형사들이 리플리를 체포하기 위해서 호텔 종업원에게 리플리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보낸다. 이 사실을 모르고 바닷가 호텔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술을 마시던 리플리가 전화를 받으러 걸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인간의 헛된 욕망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쓰여지게 되기도 하였다. 이탈리아의 로마와 나폴리와 몬지베르에서 대부분 촬영되었으며 아름다운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파도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영화음악은 영화 ‘길’ 전쟁과 평화‘ ‘대부’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이탈리아의 클레식 작곡가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니노 로타가 작곡하였으며,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영화음악이다.
톰 리플리 역으로 열연한 알랭 들롱은 1935년생으로 프랑스에서 태어나 1957년 Y. D알레그 감독의 ‘여자가 다가올때’로 데뷔하였다. ‘지하실의 멜로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아듀 라미’ ‘그대 품에 다시 한 번’ ‘시실리안’ ‘불사리노’ ‘암흑가의 세 사람’ ‘리스본 특급’ ‘부메랑’ ‘조로’ 등 많은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깊고 우수에 찬 눈빛 연기는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는 1999년 안소니 밍겔라 감독에 의해서 맷 데이먼과 기네스 펠트로, 즈드 로 주연 영화 ‘리플리’로 리메이크 됐다.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11월 19일(금) 오후 2시에 상영한다.
※ 리플리 증후군 :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를 말한다. 리플리 증후군은 사회적 성취욕은 크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