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는 걷기 운동을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맹목적으로 단순히 걷기만 하면 자칫 지루하거나 피곤할 수가 있다.

파크골프를 하면 지루함이나 피곤함이 없이 걷기 운동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재미에 빠져 언제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이다.

자연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걸음 수도 확보할 수 있다.

 

하루 몇 보를 걷는 것이 건강에 적당할까.

한때 우리 사회에서 만 보 걷기 운동이 유행한 적이 있다.

피트니스 트래커(활동량 측정기) 등에서도 하루 1만 보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만보기(만보계) 제조업체에서 판매 촉진 차원에서 만들어낸 일종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에 불과할 뿐 특별한 과학적 의미는 없다.

1964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일본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Yamasa라는 회사가 ‘만보계’라는 걸음 계측기를 만들어  ‘1만 보 걷기 원칙’을 마케팅 차원에서 퍼트린 것이다.

1만을 뜻하는 ‘만(万)’ 자가 사람이 걷는 모습과 흡사해 이같이 홍보한 상술에 불과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21년 7월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논문을 인용해 하루 1만 보를 목표로 삼고 걷는 것은 일본에서 유래한 미신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의하면 많이 걸을수록 조기 사망의 위험이 계속 감소했지만 7,500보에서 정점을 찍었다.

즉 이보다 많은 하루 1만 보까지 걷는다고 해서 건강에 계속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굳이 하루 1만 보를 걸을 필요는 없고 7,000~8,000보가 적당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람들은 걷기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집안일 기타 일상생활에서 매일 5,000보 정도를 걷는다.

따라서 별도의 걷기 운동으로 하루에 2,000~3,000보 정도를 더 확보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파크골프에서 걸음 수는 얼마나 될까.

파크골프장 1개 코스(9홀)의 길이는 500~790m이다.

이 길이는 티잉그라운드에서 홀컵까지의 직선거리의 합이다.

실제로 라운드할 때의 걸음 수는 직선거리만 가지고 계산해서는 안 된다.

공이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가기도 하고 또는 OB라인 밖으로 나가기도 한다.

홀마다 대기선에서 서성이며 걷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우회 거리도 포함하여 계산해야 하는데 우회 거리의 길이는 직선거리의 절반 정도는 될 것 같다.

 

보폭은 앞발의 뒤꿈치에서 뒷발의 뒤꿈치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보행간격은 두 발 사이의 간격을 말하며,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보폭은 사람에 따라 또는 키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키에 따른 보폭의 범위에 대해서는 ① 키 × 0.45 ② 키 × 0.37 ③ 키 – 100cm 등의 세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키에 따른 보폭	① 키 × 0.45	② 키 × 0.37	③ 키 - 100cm
키 170cm인 경우	170 × 0.45 = 76.5cm	170 × 0.37 = 62.9cm	170 - 100 = 70cm

 

키 170cm인 사람의 보폭은 가장 쉬운 방법인 ‘키-100(cm)’로 계산하면 70cm이다.

파크골프장 1개 코스(9홀)의 길이를 700m라고 가정했을 때 걸음 수는 대략적인 개산(槪算) 방법으로 계산하면 직선거리 1,000보 + 우회 거리 500보 = 총 1,500보로 볼 수 있다.

1개 코스(9홀) 소요시간은 대략 30~45분 정도이다.

2개 코스(18홀)의 걸음 수는 약 3,000보이고, 소요시간은 60~90분 정도이다.

하루 2개 코스(18홀)만 라운드하면 대략 3,000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5,000보를 합치면 하루 8,000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하루 2개 코스(18홀)만 라운드해도 최소한의 걷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