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경상북도 내 산불 및 들불(논밭두렁, 과수원, 들판 등) 발생건수는 1,851건으로 111명의 사상자와 25,828,450천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계절 가운데 봄철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주요 원인은 ▲쓰레기 소각 517건 ▲용접 및 불씨 방치 등 부주의 430건 ▲담배꽁초 361건 ▲논 및 밭두령 태우기 224건 ▲원인미상 197건 ▲방화의심 21건 ▲방화 8건 ▲기타 93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경상북도 안동, 울진 등 각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크나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를 진압하기 위해 수많은 인력 및 장비가 소모됐다.
매년 발생해 우리에게 큰 피해를 남기는 산불! 더욱이 올해의 경우 5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겨울 가뭄과 강풍의 영향으로 화재 발생의 위험성과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불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봄철! 화재를 예방하고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허가 없이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등의 행위를 멈춰라! 소각 중 날린 불씨가 자칫 산림으로 번지게 된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는 당신 혼자만의 피해가 아닌 당신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가족과 이웃에게도 피해가 돌아온다. 산림인접지역에서 부주의한 소각 행위를 멈춰라.
둘째, 산을 오를 때는 성냥,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마라! 산에서 취사와 야영은 지정된 야영장 또는 대피소에서만 가능하다. 즉, 산행 중엔 화기물을 사용 할 일도, 사용 할 수도 없는 물품이다. 화기물 없는 산행에 동참해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자.
셋째, 산과 산림 근처에서는 흡연을 금지하라! 흡연 후 담배꽁초의 부주의한 처리로 발생하는 산불이 전체 산불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평소 습관처럼 무심코 버린 담배의 작은 불씨는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크기로 번져 돌아온다. 산림과 산림인접지역에서 흡연을 멈춰라.
마지막으로 산불 발생 시 대처 방안과 안전을 위한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만일 당신이 산행 중 초기의 작은 산불을 발견하게 된다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이후 외투,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불을 끈다. 하지만 산불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면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불길을 등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만일 대피할 여유가 없다면 낙엽, 나뭇가지 등 가연물이 없는 곳에서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리고 있어야 한다.
2022년 3월 4일 이미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울진 산불이란 엄청난 재앙이 찾아왔다. 213시간이나 지속된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화재진압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다. 모두가 힘겨웠던 울진산불을 기억하며, 꼭 산불 예방과 대응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이해경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