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 현립대학교의 명예교수인 요코 코와타 외 3명의 학교도서관 연구진은 지난 3월 25일(월)과 26일(화) 양일간 대구달산초등학교(교장 김훈술), 대구동중학교(교장 이인하), 대구서부고등학교(교장 양성윤) 학교도서관을 방문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2016년부터 학교도서관 종합연구기관 SLORI(School Library Organizer Research Institute)를 설립하여 학교도서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학교교육에 학교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다.
25일에는 서부고를 방문하여 학교교육에서 학교도서관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과 도서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서 교사와 교과 교사 간의 협력수업 및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독서교육에 대해 알아보았다.
둘째날인 26일 오전에는 달산초를 방문하여 학교도서관에서 사서교사가 진행하는 도서관 이용 교육을 참관하며 특색 있는 학교도서관 이용 교육과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오후에는 동중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의 일상적이고 자유로운 이용 모습을 살펴보고 학교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국어과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도 참관하였다.
대구서부고등학교는 13년 넘게 사서교사가 꾸준히 배치되어 사제동행 독서 멘토링, 아고라 미니 토론마당, 디베이트 교육 등 다양한 도서관 활용 수업과 독서인문교육을 운영해 왔다. 이에 2016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 2017년 대구광역시 통일탐구토론대회 우승, 2017~2018년 대구광역시교육청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에서 최우수 공감상 수상 등의 학교도서관 교육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대구달산초등학교는 골고루 책 읽기 프로그램인 ‘알록달록 책 무지개’를 작년부터 운영하여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내 독서토론동아리, 책쓰기 동아리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매 년 활동 결과를 책자 형식으로 발간하고 있다. 특히 독서토론동아리 학생 5~6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대구시교육청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에 참여하여 2017년, 2018년 2회 연속 지역 예선 1위로 본선 무대에 진출하였다.
대구동중학교는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국어과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과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책쓰기 및 독서토론 교육을 진행하고 독서 문화의 일상화를 위해 ‘점심시간 독서낭독 Book 콘서트’, 독서토론 및 책쓰기 활동, 학교 연합 인문학 특강 및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생 중심의 독서 문화를 바탕으로 2018학년도 대구광역시교육청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에서 발표하여 최우수 공감상을 수상했다.
또한 작년에 이어 2019학년도에도 대구광역시교육청 지정 인문학 서당 운영학교로 선정되어 인근 30여개 중학교의 인문학 거점 학교로 독서 및 인문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 권역별 활동과 학교 연합 인문학 특강 및 독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방문으로 일본 연구진과 대구시교육청 관계자, 해당학교 교직원은 3시간에 걸친 활발한 토의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교육 현실은 비슷한 점이 많으며 학교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교육의 변화를 끌어내야한다는 학교도서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