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규모화 '스마트 농업' 실천
참외는 여름철 과일 중 하나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노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된 바깥쪽 껍질과 달콤하고 상큼한 즙이 특징이다. 종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고 씨가 없는 참외도 있다.
경북 칠곡군 기산면 '봉&춘 농장'에서 참외 농사를 하는 권오봉(58), 강춘화(54) 부부를 만났다. 이들 부부는 2018년 귀농하여 벼와 콩 재배로 농사를 시작했다. 2020년 부터 1만3천㎡ 농지에 하우스 20동을 지었다. 여기에 고소득 작물인 참외 농사를 하고 있다. 농장에는 참외 ‘알찬꿀’과 ‘은하수’ 품종이 각각 50% 비중으로 식재되어 있다.
경북 성주군 용암면이 고향인 권 대표는 귀농 전 대구에서 26년간 자동차 판매 영업사원을 했다. 권 대표는 "장인이 계시지 않아 외로움을 느끼는 장모님을 위해 처가 동네인 칠곡군 기산면으로 귀농했다."며, “농사의 선배인 동서 및 동네 형님들의 도움으로 농사 일에 대한 어려움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참외는 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칼륨 등의 영양소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와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핵심 영양소 중 하나이다. 베타카로틴은 노폐물 제거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칼륨은 혈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참외농사는 매년 9월부터 준비를 시작으로 10월에 씨를 뿌리고, 11월 접 붙이기를 하여, 12월 정식 후 덩굴 정리 및 초세 관리를 한다. 다음해 1월 중순 이후 벌 수정을 하여, 3월 초 첫 수확을 하고 7월말 농사를 마무리 한다.
‘스마트 시설’에서 ‘미생물 농법’으로 자란 참외는 맛이 좋고 당도가 높다. 이에 권 대표는 "단골 고객에게 인기가 좋아 1년에 50박스를 주문하는 고객도 있다."며 하지만, "초기에는 택배로 물건이 손상되고 6월 장마철 참외 당도가 떨어져 고객 불만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농장 하우스 내에는 손님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냉장고에는 ‘편의점’을 연상할 정도로 먹고 마실것 ‘음료및 과자’가 보관 되어 있어 오고가는 사람들은 부담없이 자주 들린다. 자동차 영업맨으로 쌓은 인맥관리 능력이 농사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용이 되고 있다. 판매는 농협 계통 출하로 대부분 판매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지인들과 네이버 밴드를 통한 직거래를 한다.
권 대표는 경북 칠곡군 양목 농협 대의원, 정보화 단체 부회장, 참외 선도농가 모임 사무국장, 기산면 풍물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고 있는 권 대표는, “현재의 시설을 확대 보완하여 ‘농장의 규모화’로 ‘스마트 농업’을 실천할 계획이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