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단풍
대구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니어아카데미(학장 김태호)는 지난 26일(수요일) 2학기 첫 현장학습으로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백양사를 다녀왔다.
쾌청한 가을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현대백화점 앞에 모여든 어르신들은 어린 초등학생처럼 오늘 펼쳐질 여정에 가슴이 부풀어 있었다.
관광버스 네 대에 나눠 타고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각자 준비해 온 음식들을 나누는 모습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대구에서 출발한 지 거의 네 시간 만에 전라남도 장성군에 도착, 첫 번째 코스로 장성호를 둘러보았다. 호숫가 수변 길을 걸어 첫 번째 옐로우 출렁다리를 다녀왔다. 학생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3킬로미터를 단숨에 다녀오는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점심 식사 후 오늘의 목적지 백양사를 향해 출발하였다. 1시간 후 백양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긴 진입로를 거쳐 힘들게 도착한 백양사는 주위 풍광이 수려하였다. 그런데 올해는 이곳 단풍이 늦어 학생들이 바라던 백양사 가을 단풍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작은 단풍이나마 배경 삼아 반별로 추억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내려오다 절 입구에 무상 스님의 ‘사랑의 이웃돕기 작은 음악회’에 들러 스님이 부르는 명곡을 감상하며 잠시 휴식을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요대학 정옥자 재무국장은 작년 이맘때 현장학습과 비교하면 너무 차이가 나 실망이 크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나들이에 참가한 모든 시니어 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의 가을 소풍 마냥 관광버스 안이나 길을 걸으면서도 재잘대고 노래하며 동급생의 정을 쌓는 모습을 보니 뜻 깊은 가을 소풍이 된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