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교육하라
국민을 교육하라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4.02.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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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하는데 개인주의와 포퓰리즘이 판친다

현충일이 “이순신 장군 돌아가신 날”이라는 네티즌이 있다고 한다. 어른이든 아이든 욕지거리 육두문자 대화가 난무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집 나간 아내를 닮았다고 생면부지의 사람을 칼로 찔러 죽였다. 유명 의대 대학생들과 유명 정치인도 성추행하였고, 최고의 지성이 모였다는 서울대학교는 법인화한다고 총장실을 점거하였었다. 반값 등록금을 외치며 대학생들은 길거리에서 농성한다.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전공의들이 환자를 버리고 병원을 떠난다. 일부 사람들은 이들을 격려한답시고 투쟁을 부추기고 있다. 극도의 이기주의가 난무하고 모든 것을 정치의 득실로 연결하려 한다.

이 나라가 왜 이리되었는가? 모든 것이 불만이고, 남 탓이고, 배려할 줄도 모르며 비민주적이다. 어른들은 길바닥에 침을 함부로 뱉고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던진다. 아이들은 과자 봉지며 쓰레기를 아무 의식 없이 마구 버린다. 무법천지이다. 권리는 주장하면서 의무는 등한시한다. 욕구는 크고 요구도 많다. 정치인들은 이런 국민의 욕구를 이용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무상 복지를 선동하고 있다. 표만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영혼을 파는 것은 물론 국가가 망해도 상관없다는 태도이다.

욕심은 한이 없는 것이고 비등하는 국민 요구를 무조건 따라가다 보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 정치인들은 그래도 좋다는 듯 포퓰리즘에 편승하여 앞뒤 좌우를 가리지 못하고 표가 되는 길로만 가고 있다. 지식인들은 정치에 목적을 두고 덩달아 편을 갈라놓는 일에 학식과 주관을 내세워 앞장서고 있다. 이래서는 온전한 나라가 될 수 없다. 나만 잘살고 잘되면 된다는 극도의 이기주의에 빠진 국민들의 물불을 가리지 않는 끝이 없는 요구를 어찌 다 수용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한 편이 좋으면 한 편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의식의 국민들에게는 백약이 무효이다. 이런 국민을 만족시킬 방법은 없다.

나만 있고 나라는 없는 국민이 존재할 수는 없다. 지금 이 위기의 국민을 깨우칠 단 한 가지 방법은 국민교육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국민을 교육해야 한다. 올바른 민주국민, 도덕성을 갖춘 똑바른 국민을 길러야 한다. 정부·정치·언론·학계의 저명한 분들 모두가 앞장서서 국민을 교육하여야 한다. 국가·사회·학교·가정이 참 국민을 만드는 교육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래야만 오래 지탱할 수 있는, 국민 전부가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다. 나쁜 나라, 망해 가는 나라의 정권을 잡아 본들,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고 교수가 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참교육을 말하고 노동해방을 주장한들 무슨 의미이겠는가. 우리 모두 각성하여 참 국민, 민주 국민 교육을 펼쳐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