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좋은 날 “연아 높이 날아라, 코로나야 멀리 떠나라”
바람 불어 좋은 날 “연아 높이 날아라, 코로나야 멀리 떠나라”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1.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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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영향을 받아 창공으로 올려 연날리기 집중하는 모습. 정지순 기자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화랑공원 하늘 높이 연이 솟아올랐다. 마침 바람이 많이 불어 활기차게 움직이는 연의 모습이 마치 곡예를 하는 것 같았다. 연줄을 잡은 사람은 이 동네에 사는 이재한(67) 어르신이었다.

경북 의성 사공면이 고향인 그는 시골에서 직접 많은 연을 만들어 날렸다고 했다. 요즘은 문구점에 가면 쉽게 연을 구입할 수 있지만, 추억의 방패연은 없어 아쉽다고 했다.

연날리기에 적당한 바람만 불면 집콕을 벗어나 공원에 나와 연을 날리는 이재한 어르신은 연날리기에 집중하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연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많이 걷게 되어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오늘도 연을 날리며 창공을 바라보는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에 실어 저 멀리 우주공간 밖으로 훨훨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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