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얼 정도의 추위가 아닌데도 터진 수도
급하기는 한데 수도공사 업자는 천천히 오고
마음이 급한 건 주인인데 이번에는 마을길이라 이장이 급하다.
급하기는 한데 수도공사 업자는 천천히 오고
마음이 급한 건 주인인데 이번에는 마을길이라 이장이 급하다.
"이장님, 큰일났어요. 마을 회관앞 수도가 터져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대전1리에서 한글교실을 시작하려는데 부녀회장님 전화가 온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달려가 보고 싶지만 그럴 수도없다. 수업중이니 면사무소에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장이 되고 수도가 터지기는 처음이다. 아직 얼 정도의 추위도 아닌데 왜 터졌을까? 온갖 생각이 들지만 급할건 없다. 수도업자가 빨리 오지 않는다는걸 안다.
김천 살면서 당한 일이다.
수도가 터져 물이 콸콸 새는데 수도업자에게 연락을 해도 소식이 없다. 한참을 기다리니 업자가 온다. 와서 하는 말이
"일찍 와서 얼른 고치고 출장비 기본 요금을 말하면 비싸다고들 하니 일부러 천천히 츨동한다."는 기가 찬 소리를 들었다. 물이 콸콸 새니까 요금이 걱정되어 늦게라도 와서 고치고 부르는대로 요금을 지불한다고 한다. 업자측에서 보면 빨리 와서 고쳐주기보다 늦게 와서 고치고 적정 요금을 불러 요금을 넉넉히 받아간다는 뜻이다.
2시간의 한글교실 수업을 마치고 현장에 왔는데도 아직 그대로다. 면사무소와 군청 도시과에 전화를 하니 담당 주무관님이 다녀가면서 수도업자에게 연락을 했고 업자가 출동중이라 한다.
곧이어 수도업자가 도착해 고치기 시작한다.
귀촌한 가구에 수도를 연결하면서 잘못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이라 고치기도 잘한다.
이왕 하는 김에 튼튼히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안타깝다.
그나저나 겨울이 되어 얼어터지지 않도록 수도계량기에 옷을 넣어 보온을 잘 하도록 방송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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