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를 찾아서 ㊹ 대구 북구시니어클럽 사회서비스형 '시니어치안지킴이‘사업
노인일자리를 찾아서 ㊹ 대구 북구시니어클럽 사회서비스형 '시니어치안지킴이‘사업
  • 도창종 기자
  • 승인 2024.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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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들 우범지역(虞犯地域) 걱정 '뚝' 치안, 안전 살펴
어르신 순찰대 '시니어치안지킴이' 맹활약

지난 2일 34년 넘게 경찰서 에서 근무하고, 오래전(前) 퇴직한 이종윤(70) 어르신은 오전 8시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시니어치안지킴이'라고 적혀있는 근무복과 명찰 착용, 집 근처 대구 북구 옥산초등학교로 향했다. 학교 앞에서 같이 근무하는 어르신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하루 방범 활동에 대해 의견도 나누고, 지역 도보 순찰에 나섰다.

어르신들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 시 주변을 순찰하거나 통학로와 공사장 골목 주택가 주변 위험에 처한 주민들과 노약자에 대한 일시적 보호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임시 조치를 하고, 또한 등굣길 어린아이들이 위험에 처할까 통행을 유도(誘導) 한다.

이어 어르신들은 "최근 학교 근처 학생 관련 범죄가 종종 발생하면서, 평소보다 면밀한 도보순찰을 하고 있다. 지역 순찰 활동을 통해 위험물 처리, 안전사고 예방, 방범 업무와 지역주민들의 파수(把守) 꾼 역할을 대신해 안심하고, 안전하게 느껴진다는 학부모와 주민들로부터 감사 말씀을 종종 들을 때마다 보람되고, 자부심도 느낀다"라고 말하고, 하루의 일과는 오로지 범죄 예방이란 두 글자 속에 관내를 6㎞에서 많으면 9.5㎞ 정도 도보 순찰을 통해 지역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금자리인 집으로 퇴근하시는 것이 행복한 하루라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시니어치안지킴이‘ 참여자 어르신들이 지역 구석구석 다니며,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도창종 기자
'시니어치안지킴이‘ 참여자 어르신들이 지역 구석구석 다니며,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도창종 기자

이 어르신들은 대구 북구시니어클럽의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시니어치안지킴이' 사업 참여자들인데, 2024년도에 사업단을 만든 '시니어치안지킴이'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은 총 12명(남자 10명, 여자 2명)으로, 전직 경찰관 출신이 9명. 대구 북구 고성지구대, 동천지구대 업무를 도와 어르신들은 2명씩, 1조를 이뤄, 대구 북구지역 옥산, 달산, 침산초등학교 와 지역 순찰, 전단지 배부, 홍보 업무 등 치안 보조업무 활동 책임지고 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2교대로 근무를 하며, 평일 3시간, 한 달 20일 근무한다. 또한 참여자 어르신들은 관할 지구대 와 간담회, 그리고 북구시니어클럽에서 안전교육, 소양교육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활동이나 치안 지도 업무 등 직무에 대해 16시간 교육을 받고, 근무 자세와 주민들 안전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내용을 익혔다.

올해 처음 사업단에 참여해 근무하고 있는 이종윤(70) 어르신은 "오랜 기간 동안 경찰서에서 근무했었다. 근무하는 날 여러 시간을 걸어 다니니, 건강에도 좋고 봉사하는 자세로 순찰하러 다닌다. 주민들 보호를 위하여 일하는 것이 즐겁다. 아동,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도울 수 있고, 사고와 위험을 막는 것에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시니어치안지킴이'사업이 필요 없을 때까지 근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같이 근무하고 있는 이재홍 (66) 어르신은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보람도 크고, 행복"이라고 말하고,' 경찰 근무 경력을 살려 바쁜 경찰력을 보완해, 주민들 안전 업무는 물론, 우범지역 치안 보조에도 일조(一助)도 하고, 일정 급여가 꼬박꼬박 나오니까 사진 취미활동, 용돈 병원비에 보탬도 돼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이 부러워합니다" 라고 미소를 지었다.

‘시니어치안지킴이' 참여자 어르신들이 초등학교 교실을 다니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도보순찰 하고 있다. 도창종 기자
‘시니어치안지킴이' 참여자 어르신들이 초등학교 교실을 다니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도보순찰 하고 있다.  도창종 기자

‘시니어치안지킴이'사업 이 지역 주민, 지구대로부터 호응을 얻자, 배경실 북구시니어클럽 사회서비스형 책임 팀장은 “주민들의 안전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범죄 예방 활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시니어치안지킴이'의 활약으로 지역 주민들이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고. 또한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니어치안지킴이 가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라며 “급료를 받고 봉사도 하고, 도보 순찰함으로써, 운동도 할 수 있어 경쟁률이 매우 높다. 또한 공정한 선발을 위해 치안 선발 심사표를 기준으로, 치안 열의가 높은 어르신 치안 지킴이를 선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취재를 마치자, 참여자 어르신들은 "'퇴직 경찰관, 군인, 소방관 우대'는 그만큼 갑자기 발생하는 치안수요에 대처하는 순발력과 처리 요령 등이 필요합니다. 치안수요가 발생하면, 즉석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처리하고, 지구대에 연락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112로 연락해 연계하고, 그 외 증거의 채집 등을 한다. 경찰 퇴직 후에도 내가 사는 지역을 지키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이 노년의 삶을 한층 힘 있게 만든다"라고, 참여자 어르신들은 강조했다.

​올해 처음 북구시니어클럽 에서 선정한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시니어치안지킴이'사업은 이제 민생치안과 지역 안심구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여성, 아동,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부족한 경찰력을 보완하고, 지역사회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시니어치안지킴이'는 우리 지역과 아동,여성, 사회적 약자, 어르신 들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시민이 곧 경찰이고, 경찰이 곧 시민이다’는 지역공동체 방범(防犯)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시니어치안지킴이’사업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 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는 매년 12월에 모집한다. 면접 평가에서는 '시니어치안지킴이' 지구대 치안보조 활동에 대한 이해도, 근무 적합성, 치안 보조 활동에 대한 열의, 경력 등을 평가해 선발하며, 퇴직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 경력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근무시간은 하루 3시간, 주 5일, 월 60시간, 10개월 근무하며, 급료를 받는다. 문의 053-34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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