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유약 소지 신소재 개발
타일, 목재, 섬유, 도자기 및 일용품 전반에 이용
영남대학교 엄상문(71) 명예교수는 현직 교수 시절부터 퇴임 후까지 각종 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발돋움하는 시대를 맞아 더욱 열정을 쏟아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퇴임 후 경북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에 연구실을 마련하여 불철주야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다.
엄 명예교수는 도자기의 고장인 경북 문경 출신으로 홍익 대학원 요업 디자인과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남대학교 디자인 미술대학 생활제품 디자인학과 교수로 역임하다가 퇴임했다.
영남대학교 조형대 학장, 조형대학원 원장 시절인 2005년 12월 3~8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제7회 세라믹 작품전을 열기도 했다. 천연의 각종 원료를 새로운 집념으로 흙과 불과 장시간의 대화를 통해 일구어 낸 열정을 선보여 섬유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경 세라믹 석재의 제조 방법, 초경량 및 경량세라믹 발포 타일의 제조 방법 등 2건의 발명특허와 8건의 특허출원으로 총 10건의 특허품을 보유하고 있다. 공예 화학, 미술 협회, 도예가 협회, 발명가 협회 등에서 학회 활동과 각종 작품 심사, 산학협동에 작품전, 개인전 등 다방면에 열심이다.
엄 명예교수는 수 년에 걸친 유약 연구를 통해, 고열의 불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 자연의 색상으로 예술이 되고 작품이 되는 즉, 화염 구조에 의해 생성되는 천연의 색상을 화학적으로 분석했다. 자연 색상에 입혀 내는 세라믹 섬유 개발을 통해 도예, 공예의 국한 없이 예술과 공업, 섬유 시장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했다.
-어느 세계적인 발명가가 자기 발명품에 심취하여 본인의 이름까지 잊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선생님께서도 혹시 성함을 잊은 적은 없었나요?
▶맞아요. 그 정도로 골몰할 때가 있습니다.
-새롭게 발명한 제품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세라믹 유약 소지 신소재 개발입니다.
-이 제품이 주로 쓰이는 곳은 어디입니까?
▶타일, 목재, 섬유, 도자기 및 일용품 전반에 이용됩니다. 타일의 예를 들어 보면 일반 타일에 화학 약품으로 색을 넣어 만들며, 얇아서 잘 깨어지나 두 배의 두께로 천연색을 넣어 다양한 색을 연출시킬 수 있지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의 특징이 무엇인가요?
▶보석에서 자연색을 곧바로 얻을 수 있고, 복잡한 공정을 거치지 않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자연의 무늬를 넣어 일용품 전반에 활용할 수 있음이 특징입니다.
-활용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이 제품이 널리 알려지고 일상에 활용한다면 4차 산업혁명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믿습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일반 돌이나 보석에서 어려운 공정을 거쳐 천연색을 뽑아 도자기, 섬유, 자동차, 목재, 타일 등에 유약을 채색 아름다운 자연의 멋을 연출하였습니다. 그래서 세라믹 발명으로 섬유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바 있는데 발명 분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뜨거운 열로 여러 공정을 거쳐 무거운 돌이나 쇠붙이를 가볍게 하여 물에 뜰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든다면 앞으로 로켓, 자동차, 선박, 비행기, 드론 등 산업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다른 계획이 있나요?
▶이제 나이도 많고 해서 발명보다는 지금까지 발명한 제품을 좀 더 발전시키고 후배들에게 재능을 기부할 예정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야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네요.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발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