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앞 문화예술교실은 아파트단지 내 유휴(사용되지 않고 놀리는)공간을 활용하자는 안건이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던 현실이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는 제법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서 알려져 오고 있으나 대구에서는 활용사례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대구 장기동의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단지내 잘 쓰지 않고 있는 주민회의실을 강당으로 활용하여 문화예술 강좌인 “스마트폰 사진촬영 배우기”를 진행하고 있는 김문환 강사를 만났다.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19시~21시까지 참석인원 15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진촬영 강의는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문화예술로 꼽히고 있는 과목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 또 평생 활용하게 되는 소위 가성비 최고의 실용강좌다.
강의내용은 크게 기록사진과 창작사진이라고 한다. 기록사진은 현재의 피사체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서나 증거 자료용으로 쓰이게 되며, 창작 사진은 촬영 시 아이디어가 동원된 사진으로써 공모전이나 힐링용 사진이 그 예가 되는 것이라 한다.
21C 문맹자는 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즉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라즐러 모흘리나기의 말이 오늘날 너무 잘 맞아 떨어진 상황이 된 것이다.
김문환 강사는 현재 대학과 문화센터 등에서 사진 분야 강의를 해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전 현직 대통령, 장관, 장군, 총장, 국회의원, 방송인, 연예인, 스포츠맨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인물사진작가다.
특히 2000년 당시 어느 사회복지사가 처지가 어려운 독거노인들의 장수사진 촬영을 재능기부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무료봉사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처음엔 한 번만 해 드리려고 마음먹었는데 노인분들의 “정말 고맙다”는 그 말 한마디에 넘어가 지금까지 20여 년 달려오게 된 마취제가 되었으며, 자신에게는 보람의 기부였다고 하였다.
앞으로 10여 년은 더 기부할 계획이며, 기부기간 30년이 지나기 전에 대통령 표창을 받아서 아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큰 소망이 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김문환 강사는 코로나로 인한 모임 축소와 또 젊은이들의 감소로 인한 독서실 같은 시설이 폐쇄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워 단지 내 문화강좌를 개최하자고 건의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선 아파트단지 내의 강의장은 가까이 있어 멀리 가야 하는 교통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소위 슬리퍼를 신고 배우러 가도 되는 가깝고도 안전한 곳이다.
끝으로 향후 계획은 대구지역 유휴공간을 잘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강좌를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이라고 하며, 또 이렇게 양성된 포토그래퍼들이 아파트 로비에 자신의 작품을 상설비치 함으로써 사진으로 생각의 확장과 힐링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문환 프로필
영남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계명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 대학원 졸업. 2021 대구광역시장 표창패 수상. 2022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선정
강의경력: 부산대, 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 영남대학교, 부산여대, 국방부, 문체부, 국립공원,문화센터 등
E-mail : photo4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