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다산 은행나무 숲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다산 은행나무 숲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4.10.30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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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다산 은행나무 숲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다. 박미정 기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다. 박미정 기자

 

누구나 혼자 가을로 간다

누구나 혼자 조용히 물든다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대 인생의 가을도 그러하리라

몸을 지나가는 오후의 햇살에도 

파르르 떨리는 마음

저녁이 오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저 노란 잎의 황홀한 적막을 보라

은행나무도

우리도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노란 잎, 도종환)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박미정 기자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박미정 기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은행나무 숲에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간다. 

억새 너머로 낙동강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억새 너머로 낙동강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푸른 강물과 나무, 그리고 억새가 어우러진 다산 은행나무 숲의 가을 정취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강이 보이는 풍경. 박미정 기자
강이 보이는 풍경. 박미정 기자

 

다산 은행나무 숲은 1990년 즈음부터 조성되어 지금은 30년 수령의 은행나무로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캠핑장으로 계획되었으나 더 이상의 진적을 보이지 못하고 인적 없는 숲이 되었다. 사람의 발길이 제대로 닿지 않았기에 더욱 자연 본연의 숲을 이루면서 가을이면 노란 세상으로 변한다. 

은행나무 아래서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은행나무 아래서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특히 노란 은행나무 숲과 낙동강의 여유로움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면서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가을 여행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은행잎 단풍 절정은 1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산책하기 좋은 곳. 박미정 기자
산책하기 좋은 곳.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