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지회장, 황기주)는 4월 29일(월) 관내 9개동 경로당 어르신들 40여 명을 대상으로 무궁화 요리학원원장(신성미)을 초청하여 「백세시대 요리교실」을 개최했다.
이번 요리교실의 메뉴는 건강을 다스리는 식치(食治), 즉 면역성 강화에 도움을 주는 '녹두 닭죽' 요리였다. 요리 전반을 진두지휘한 신성미 원장은 “식치는 ‘식이요법’과 유사한 개념지만, 음식물 고유의 맛과 성질을 활용하여 여러 장기에 생긴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식이(食餌) 보다는 식의(食醫)에 더 가깝다”고 하였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질병치료에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약물치료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의약론(醫藥論)」에 따르면 의원의 자질 중, 가장 으뜸이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심의(心醫)’이고, 둘째가 ‘식의(食醫)’, 셋째가 ‘약의(藥醫)’로 구분하고 있다. 식의가 약의 보다 등급이 높았던 것은 평소에 음식만 잘 조절하여도 질병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치료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녹두는 백가지의 해독에 용이한 명약으로 혈액 속 독소와 체내의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에 탁월하다. 또한 녹두는 아연이 풍부하여 인슐린을 활성화해 혈당조절에도 효과적이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백세요리교실」을 주최한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 황기주 회장은 “지금의 백세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인데, 노년기에 찾아오는 질병을 이젠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 요리교실을 통해 배운 지식을 식생활에 접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로써 이날 요리교실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노후에 흔한 질병인 고혈압, 당뇨, 전립선에 두루 좋다는 '녹두 닭죽'이 식치의 목적에도 부합했을 뿐 아니라, 의외로 요리법이 쉬워 손수 만들 수도 있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