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이색 피서지, 전촌 용굴이 매력있어
경주 감포에 파도와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 조각품이 있다. 해식동굴, '용굴'로 전촌항 인근의 해안가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용에 관한 설화를 품고 있다.
사룡굴에는 동서남북의 방위를 지키는 네 마리의 용이 살았고, 단용굴에는 감포 마을을 지키는 용이 한마리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용이 드나들었을 법한 통로로 보이는 두 동굴은 감포읍의 스토리텔링 걷기길인 '감포깍지길' 제1,8구간 코스의 경유지이다. 동해안 트레킹코스 해파랑길 11구간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경관 포인트이기도 하다.
최근까지 군사작전 지역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던 곳으로, 해파랑길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해안가를 따라 목재 산책로가 조성되어 용굴(사룡굴)에도 어렵지 않게 닿게 되었다.
또한 이곳은 일출명소로도 각광받는다. 겨울철(12월~1월 중순)에 찾으면 동굴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사룡굴 바로 인근에 단용굴이 자리하는데 북쪽 방향으로 해안가를 따라 바위 위를 타고 넘어가야 찾을 수 있어 접근이 쉬운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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