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연지의 연(蓮)
유호연지의 연(蓮)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4.08.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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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지고 피는 연
청도 유호연지, 멀리 군자정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청도 유호연지, 멀리 군자정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사는 길 나름임을

곳을 탓하리오

그대 계시오면

어데도 낙지(樂地)이듯

진흙에 뿌리를 박고

보살처럼 웃는 연꽃.

(연(蓮), 이호우)

홍련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홍련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청도에 위치한 유등지는 혹은 유호연지라 불리며, 여름마다 만개하는 연꽃으로도 유명한 연못이다. 넓은 연못에 비친 하늘의 모습이 아름다워 청도 8경 중 제5경이다. 연못 위에 떠있는 정자인 '군자정'이 유등지의 고즈넉함과 더불어 운치를 더한다.

목백일홍이 붉다. 박미정 기자
목백일홍이 붉다. 박미정 기자
군자정에서 바라본 풍경. 박미정 기자
군자정에서 바라본 풍경. 박미정 기자

 

유등지에 위치한 군자정은 조선시대 모원 이육 선생이 무오사화로 인해 청도에 잠시 은거하였을 때 신라지라고 불리던 못을 깊이 2m, 넓이 7만여 평방미터, 둘레 700여m로 파고 넓혀 지명을 '유호연지'라고 지었다. 또한 이육 선생은 군자정을 세우면서 연꽃를 함께 심어 오늘날에는 7~8월이면 연꽃이 만개하여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시가 있는 풍경. 박미정 기자
시가 있는 풍경.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