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는 행복 나들이' 모두가 즐거웠다
'가을에 떠나는 행복 나들이' 모두가 즐거웠다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4.10.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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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범물노인복지관(관장 우지연)은 2024년 10월 16일과 17일 이틀간, 노인일자리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문화활동 봉사자 희망자 중 16일에는 80여명, 17일에는 40여명이 '가을에 떠나는 행복 나들이' 행사로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가산수피아를 다녀왔다. 

일정표에는 오전 09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16일 85명을 2대에 태운 버스는 관장과 수성구청장과의 인사를 뒤로하고 10분 일찍 구미를 향했다. 버스에 오르기 전에 인원을 확인하고 간식을 나눠줬다. 간식 봉투에는 사과 쥬스, 빵, 찰떡파이, 견과류, 쵸코에너지바, 치즈, 심심풀이 땅콩에 커피 까지 지퍼빽에 한 보따리씩 담겨져 있었다. 복지관을 출발한 버스는 한시간 만에 생가에 도착했다. 생가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찍고 해설사의 해설을 들은 다음 삼삼오오 견학을 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안영선 기자

박정희대통령 생가(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 이 집은 대한민국 제5대에서 9대까지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1917-1979)가 태어나서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집으로 생가 내에는 안채와 사랑채, 1979년에 설치한 추모관이 있다. 건립당시 안채와 사랑채는 초가 였으나 안채는 1964년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하였고 사랑채는 초가의 모습 그대로 보존했다. 사랑채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공부방이 있으며 호롱과 등잔, 책상이 놓여 있고 공부방 밖에는 가마솥이 걸려 있으며 디딜방아도 그냥 있었고, 그 옆 간에는 외양간이 있었다. 외양간에는 농기구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박정희대통령은 고령박씨 29세손으로 그의 선조는 성주에서 약목으로 이거 하였다가 1916년 현 위치의 상모동171로 이사하여 농사를 짓고 살았다.

방정희 대통령 공부방의 책상. 안영선 기자

생가를 둘러보고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으로 향했다. 역사자료관은 지하1층 지상2층(연면적 4.358제곱미터)으로 6.164제곱미터 대지에 2014년-2024년에 건립됐고 전시실과 수장고, 세미나실, 아카이브실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시실에는 자연보호운동, 새마을운동, 국토개발, 식량의 자급자족, 자주국방, 국민과 함께 등의 코너로 구성되었는데 박정희대통령의 글씨들이 인상적이었다. 국력배양, 새마을 정신, 근면자조협동 등의 한문과 한글도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조국근대화를 이룬 대통령으로 '조국근대화' 휘호에 눈이 한참 머물렀다.

조국근대화 휘호. 안영선 기자

역사자료관 뒷편에는 넓은 광장에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우리의 토종 코스모스가 아니라 수입종인듯해 조금은 씁쓰레했다. 코스모스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둘러 보고 박정희대통령 동상으로 향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앞 코스모스들. 안영선 기자

동상 옆에는 님이 고이 잠든 곳에/ 방초만 우거졌네/ 백일홍이 방긋 웃고/ 매미 소리 우지진데// 라는 육영수 여사를 그리워 하는 대통령의 시가 적혀 있어서 읽는이들의 가슴이 뭉클했다. 

견학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김미선(범물노인복지관, 일자리담당 책임 복지사)이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 오전 견학은 잘 마쳤는데 점심시간에 절대로 음주는 안된다는 호령이 떨어졌다. 웅성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가무도 없고, 음주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하는 소리가 들려와도, 김복지사는 점심 시간에 안주가 좋다고 해서 음주를 하다가 적발되면 오후 일정은 포기하고 개별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호령했다. 000 한식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가산수피아로 이동해 박물관, 핑크뮬리언덕, 댑싸리가든을 둘러 보고 행복나들이를 마친 버스는 오후3시 50분 범물복지관으로 향했다. 행복나들이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총괄책임자 이수진(부장)의 지휘 아래 한치 빈틈 없는 계획을 짜고, 땀흘리며 인솔에 최선을 다하는 1호차의 김미선, 현혜미, 2호차의 한신희, 허진성(4명, 범물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에게 박수를 보내며 고마워 했다. 오후 5시, 아무 사고 없이 범물복지관에 도착하여 선물로 준비한 고소한 참기름을 1병씩 받고 고마워하며 웃으며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